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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만 만 하여라 - 유은자(1472)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12-04 08:27
조회수: 5



상징과 운율

     오늘만 만 하여라  
                             고 26회   유 은 자  


산들 바람에 실려 온 풀꽃내음에
겨우내 뭉쳤던 마음 녹아내리고
봄날을 맞아
내 마음도 푸릇히 피어난다.


이렇게 저렇게 벌려왔던 소소한 일상
다시금 해보자 마음 잡아본다.
저 푸른 나무 활짝 핀 꽃처럼
이 마음도 오월의 봄날에 회춘 하고파라.


무딘 늙음이 눈물도 메말라라.
남의 일 내 일 덤덤하던 일
여기 저기 때도 없이 아파오기 시작이다.
책상에 다시 앉아 이어보려던
공부도 손에 붙지 않는다.


쉬고만 싶고
사람 만나는 것도 버겁던 차
상암동 평화공원에 수많은 인파 속
마라토너가 되어 뛰다 보니
잠들었던 나의 청춘도 다시 피어난다.


왜 집에만 있으려 했던고!
밖으로 나오면 이리 행복한 것을
연초록 만발한 그늘에 앉아
펼쳐놓은 원고지 안에 노니는 내 인생아!


고맙구나!
더도 덜도 말고 오늘만 만 하여라.
몸도 마음 따라
달음질해 갈 테니.







  ▷ 마라톤에 앞서 준비체조부터 하겠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달리다 넘어지는 사고도 있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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