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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간학교 가는 길 - 손화영(1468)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11-27 05:59
조회수: 13



상징과 운율

         야간학교 가는 길
                             중 44회   손 화 영


이른 저녁을 준비하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가랑비를
촉촉이 맞으며 걷는 학교길.
야간학교로 향하는 새털 가벼운 걸음
바람조차 왜 이리 부드러운지.


친정엄마 생각 젖어나듯
나를 기다리는 임들의 사랑
눈물이 핑 돌고 코끝이 아려온다!
마음속에 천사들이 사는지
이곳에 내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얼마의 시간에 얼마의 노력을 쌓아야할지
나에게 가만히 눈을 감아 주문을 건다.
너 대단히 잘하고 있는 거야.
모르지만 잘 할 거야.
내 삶에서 이렇게 맑은 날 없었잖아.


용기를 북돋우며
오늘도 어둑어둑한 길 타박타박 걸어
시집 간 딸 기다리는
친정엄마 선생님 만나러 간다.


반가운 친구들 만날 기분 좋을
야간학교로 향하다가
다리에 힘을 더해
쿵쾅쿵쾅 달려본다.







  ▷ 글둥지문학회 설윷놀이 대회를 마치고 난 회원님들.
     이 행사를 통해 명절의 스트레스에 쌓인 주부들의 애환을
     풀어내는 일한으로 벌써 30년째 이어오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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