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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의 계절 - 함근수(1265)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3-18 13:57
조회수: 376 / 추천수: 72


감흥과 산책
                             인생의 계절
                                                                     고 33회 함 근 수


예전에 어른들이,‘없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겨울이 빨리 지나가야할 텐데’ 하면서 걱정 하는 말을 들었다.
지금도 겨울은 가난함에 더하기를 하는 듯 심술스런 계절이다.

나는 가난하지만, 겨울이면 부자라는 생각이 든다.
따뜻하고 배부르고, 이 추운 겨울에 이 정도면 더 무엇을 원할까 싶다.
어쩌면 나는 가진 게 참 많은 부자인지도 모른다.
살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산다면 그것은 거
짓말이 아닐지 몰라도 욕심 없이 행복함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저기 두루 남의 불행에
나의 행복을 음미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것에 비하면 나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내 인생이 부끄럽다.

나이를 먹어가면서까지 살찌우고 편한 것만 찾게 되고
게으르고 나의 행복만 추구하게 되고 물질에만 관심이 고정되고
그런 나를 볼 때가 있다.
반성할 일이다.

누군가 땅 사고 집 사면 부러워서 배 아프고 하던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생각만 가득한 느낌이다.

몇 푼 안 되는 돈을 벌기 위해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
남보다 폐지를 하나라도 더 주우려고 밤에 잠도 안자고 고생한다.
폐지를 줍는데, 수입은 고작 몇 천원에서 일이 만 원, 밤
새 근무하면서 학비를 버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적은 돈에도 자신의 육체를
노동의 대가로 맡기고 감사하며 사시는 분들이 참 많다.

대가가 땀의 무게보다 더욱 값진 세상이 되면
참으로 좋을 텐데, 우리 사회의 모순은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
그 불행이 고쳐지고, 그 값어치가 인정되고 우대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산다는 것이 물질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행보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다.

요즈음 이상기온으로 겨울이 춥지 않은 계절이 되듯,
인생의 계절도 따뜻한 계절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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