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여행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웅진전은 나한전(羅漢殿)이라하고 부처님의 16제자를 모신 곳이라 한다.
신령각(神靈閣) 좌우로 불화가 그려져 있는 데
부처님의 설법을 도식화한 것이다.
산령각 옆으로 이름 모를 나무의 열매가
송알송알 매달려 겨울바람에 매우 붉게 물들어 있다.
일행은 내려오면서 해탈문에 잠시 서서 마음을 비우고 온다.
출발은 무디게 시작했으나 탐방을 마치고 돌아서는 길에서는
참 즐거운 마음으로 신년새해를 시작했다고 이구동성이다.
사찰의 맨 꼭대기에 영락없이 산신각이 모셔져있다.
과거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 이곳지역에 형성되어있던
토속종교가 자리를 내어주고 밀려 나 오르게 된 곳이다.
외지고 벽진 곳으로 물러나면서 토속종교는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겨우 산그늘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에 안쓰럽기만 하다.
우리 일행은 양평에 살고 있는
졸업생 안숙자(고 31회) 씨를 반갑게 만났다.
팔당수 맑은 물을 곁에 두고 강가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하루 여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왔다.
다음 주는 춘천 공지천을 탐방하기로 약속하면서 하루 기행을 접었다.
탱화의 주제 :
한국불화의 주제는 다양하다.
영산회상도 등의 설법도를 비롯하여 화엄경변상 등 화엄경 경전의 내용,
그리고 토속신 등 104위신중도 등 각종 신중도, 불화에서 분화된 각종 보살도,
산신도, 칠성도, 독성도에 이르기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에 의하여 불화가 그려져 왔다.
이러한 사실은 불화의 세계가
그만큼 한민족의 다양한 종교관,
우주관, 인생관을 나타내고 있는 것임을 말한다.
2018. 1. 4. 동행취재
안의숙 천숙희 박용준 박병선 정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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