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준 선생님께서 여러가지 제목과 사진으로 글감을 준비하셨다.
작품을 제출해야만 집에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상록 동대문 축구회, 국회 요지경 속, 문학기행 강원도 백담사,
한국의 장승, 교실정경, 부석사 교사 MT, 대검 응원, 졸업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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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0년 방학
글쓴이 : 정안희
무더운 여름이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날씨는 활력을 빼앗아 기진하게 한다.
이 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얼마전, 집에 들어온 '동대문 소식지'에서 '상록야학 교사모집' 광고를 접했다.
전철 이용 중 여러번 눈에 스쳤던 바로 그곳이라고 추측했다. 전화통화,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얻은 후 지원서를 보냈다.
지난 주에 방학을 했다. 아직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한국어 초급반의 이주민 학생들과
방학이라는 제도를 통해 헤어짐의 시간을 갖는다. 오래전 학생 시절에도 아주 좋아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방학이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손난로를 쥔 듯,
뜨거운 여름에 비가 내려 대지를 식히는 것처럼 방학은 맛있고 달다.
그러나 이주민 학생들은 방학을 반가워하지만은 않는다. 하루라도 많은 학업의 시간을
가져, 보다 빨리 유창한 한국말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출석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방학없이 계속 공부하고 싶어한다.
상록야학의 학생들도 방학의 달콤함보다는 쉬지않고 공부하고자하는 마음들인 것 같다.
이번 방학은 상록과 함께여서 더욱 보람찬 생의 일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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