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는 예상치못한 '기술'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여자이지만(...모르신건아니죠?)
보편적인 믿음을 깨고 중고등학교때 가정보다는 기술수업을 좋아하였지만
기술/가정은 한 과목이였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뭉탱이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수업은 운전에 관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내용이 많더군요 *_* (빤짝빤짝)
이것이 이상한 이유는..!!!
저를 항상 어리게만 보신 분들은 안믿겨지실수도 있지만 저는 당당한 (장롱)면허 소지자이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잘 배웠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는 학생분들과 자유롭게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시며
자신이 직접 겪으신 경험이나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곁들이셔서
운전이라면 생소할 수 있는 분들께 참 쉽고 자연스럽게 내용을 전달하신것 같아요.
하지만 1교시라 그런지 저번에 같은 반에 들어왔을 때보다 빈자리가 눈에 많이 띄었고
아무래도 늦게 오신 분들은 수업에 잘 집중하지 못하시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각한 학생들을 꼼꼼히 챙겨주시는 주변자리 어머니들의 친절함이 참 보기좋았답니다.
모르는 내용에 대해 부끄러워하시기 보다는 깔깔웃음소리로 재미있게 받아들이시는 모습이
기분좋기도 하고 배울 점이기도 했던것 같아요.
2교시는 '지리'시간이었어요. 지금도 친구같으신 고3 담임선생님께서 지리담당이셔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각종 등고선들과 그래프들을 보니 완전 까막눈이 되더군요.
이장춘 선생님께서는 그 수업을 듣고있는 예비교사들을 위하여 정말 소중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좋은 말씀을 주신 선생님과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도록 아낌없이 시간내주신 학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교사가 되기위한 전략은 3가지가 있는데
첫째, 교과서내용을 완전히 전달하도록 책분량을 수업일수로 나누고
매주 1장정도로 수업내용을 요약정리하여 프린트 배부
둘째, 살아가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나 좋은 책글귀 나누기
셋째,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국제적 이슈도 빠짐없이 나누기
아무래도 지리는 생소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다소 딱딱할수 있는 내용이여서
이런저런 이야기와 농담이 섞였던 기술수업시간과는 다르게 대답률이 낮았던것 같습니다.
모든 수업에 거의 공통적인 부분은 핵심어(구)를 학생분들께서 직접 따라읽으시도록 하는 것은 좋은 수업방법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더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네요^^
3~4교시는 김지혈 선생님의 영어수업이었습니다.
영어를 희망하고있는 예비교사로서 반가운 사실이었습니다.
지문해석 전에 미리 단어숙제를 내주시고 함께 훑은 후 차근차근 함께 해석하는 부분은
제가 전에 참관수업했던 이화선선생님의 수업방식과 비슷한 것 같았어요.
김지혈선생님께서는 교재에 국한되지 않고 정말 다양한 예문과 단어를 알려주셨어요.
학생분들이 더 잘 기억하실수 있도록 단어의 의미를 좀더 세심하게 설명해주시기도 했고요.
저는 말이 조금 느린편이라서 빠른속도로 술술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하지만
저번에 이 똑같은 교실에서 신고식을 치뤘는데 또 시키셔서!!!! 미웠어요..T.Tㅋㅋ
제가 한국어떼고부터 불러온 히든카드는 단 한장뿐인데 갑작스레 또부르라니 별수있나요, 또불렀죠뭐..
5살정도부터 천원씩 받고 친척들앞에서 부르던, 아무노래가 아닌데
앵콜공연에서 수금(!)좀 할걸 그랬나봐요 허허허(농담농담^^;;)
4교시동안 수업듣는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4시간도아닌데 말이에요.
사실 마지막 수업에 가서는 집중하기가 정말 힘들었거든요.
다른분들께서는 오래전에 끝내신 교육과정인데
저는 이제서야 끝내놓고 피곤하다 궁디가 납작해진다 등등 투덜이가 되었네요.
하지만 항상 상록에 올 때마다 느낀점과 배운점이 많습니다.
각자 맡은일을 하고서 저녁늦게 야학에와서도 끊임없이 열심히 대답하시고 열정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시는 어머니들과 아버님들을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대단하셔요)
보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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