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의수업, 나는 이렇게 했다!!_2007 신입교사 정윤미
분류: 모의수업
이름: 태풍보현
등록일: 2008-08-04 13:28
조회수: 1926 / 추천수: 257
소화 그리고 이해
정윤미
[모의수업] 중1 과학(생물) "음식물은 어디로 여행하는가" - 영양소의 소화과정
학생들 앞보다 오히려 기존 교사들 앞에서 하는 수업이라 더욱 긴장되고 걱정되는 시간이었다.
여러가지 기상천외한 질문이 나온다는 얘기는 누누히 들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질문들이 나온다니..
미리 상상 할 수도 없고...
최대한 쉽고 친근한 수업을 하려고 애쓰며 모의수업 교안을 짜고 머리속으로 되뇌이며 수업에 들어갔다..
모의수업 전날.. "소화" 의 의미를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 고민 중 갑자기 떠오른 "육남매 이야기"로 수업
을 시작했다.. 나름 반응 좋아서 다행이었다. 어렷을 때 열심히 본 드라마가 이렇게 쓸모가 있을 줄이야..ㅋㅋ
하지만 막상 본격적인 수업으로 들어가서 칠판 앞에 서니 생각한 것처럼 매끄럽게 되지는 않았다.
표정은 나도 모르게 굳어지고,, 시간에 쫓긴 나머지 말은 빨라지고..
칠판 글씨를 써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맘처럼 이쁘게 글씨가 써지지도 않고,, 수업전에 미리 계획했었던
분필색 순서는.. 그냥 눈에 보이는데로,, 잡히는데로... ㅡㅡ;;;
그렇게 20분의 수업시간은 빨리도 지나갔다..
10분 동안의 평가시간은,, 정말 돈 주고도 못 들을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경험 없이는 미쳐 생각할 수 없는 섬세한 평가들....
선생님들의 평가와 내가 느낀 나의 모의수업 결과 느낀 점은..
"진도의 욕심을 버리자", " 눈높이를 맞추자"
모의수업 20분의 짧은 시간임에도,, 한단원은 깔끔하게 끝내야 한다는 욕심을 부린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설명속도도 빨라지고,, 중간 중간 이해도를 확인할 틈도 없이, 유인물을 함께 살펴 볼 여유도 없
이 급하게 진행했던 것 같다.
가장 많은 지적사항이었던 어려운 효소이름들과,, 프린트물의 활용 부족...
정규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이지만,,, 어머님들의 수준이 낮다기보다는 한창 자라나는 10대 아이들과
40-50대 어머님들의 이해력이나 이해 속도, 이해하는 방법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어려운 내
용은 생략하거나 또는 정말 중요한 용어의 경우 반복과 쉬운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상록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는 달리 집에가서 따로 그날 나눠준 프린트로 복습 및 자율학습을 하
기 힘들기 때문에,, 프린트물의 내용은 참고자료로 제공하기 보다는,, 수업시간에 충분히 함께 소화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상록에서는 진도를 많이 나가고, 많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 보다,,, 중요한 한가지라도 함께 이해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습의 의욕을 잃지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수업을 하게되면 나 혼자 달려가기보다,, 어머님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즐기며 일상생활 속의
예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편안한 수업을 해야겠다.
나의 모의수업 뿐만이 아니라,, 다른 예비교사들의 모의수업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다른 예비샘들의 본받을 만한 수업방식들,,, 그리고 부족한 점에 대한 기존 교
사들의 조언들..
모두 앞으로의 수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철저히 학생들 입장에서,,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준비하는 상록교사들을 보며.. 과연 본업을 교사로 하
고 있는 분들도 이처럼 세심하고 정성껏 수업에 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익이나 실리를 추구하지 않고 순수하게 학생들을 위한 마음으로 수업이 진행되서 그런지 아마도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나 학생들이 받아 들이는 그 교육에 질에서는 그 어떤 정규학교 못지 않게 이곳
상록의 교육의 질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더운 날씨에도 모의수업에 참석해주셔서 많은 조언과 격려 해주신 선배 선생님들 무척무척 감사드려요.^^
그리고 우리 예비샘들도,, 매우매우 수고 많으셨어요.^^ 이런 분들과 같은 길을 가고 있음에 뿌듯뿌듯~~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