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입교사 연수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임용 후 있을 실제수업을 앞두고 "모의수업"
과 "교실수업"을 실시하게 됩니다. 모의수업은 기존교사들 앞에서 20분간 수업을 해보는 것입니다. 수업
에 들어가시기 전에 기존교사에게 많은 자문을 구해보시고 노하우(?)를 전수 받으신 다음, "수업교안"을
작성하셔서 수업준비를 충분히 하신 후에 수업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인의 수업 외에 다른 교
사의 모의수업에도 참관하셔서 서로의 장․단점도 비교하시고, 동료교사의 장점되는 점은 칭찬해주시고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개선점을 의논해 주시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의수업, 나는 이렇게 했다!!
영어 김용택 선생님
"모의수업 그까이거 대충.."
작년 이맘때 인가요 벌써.. 모의수업을 했던 것이.. 제 개인적으로는 무늬만 신입이었던지라 긴장감은
없었으나.. 다른 동기들은 긴장하시는 분들도 많았던 것을 감안하여 이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제목 그대로, '그까이거 대충' 하라는 것은 물론 아니고.. 그런 식으로 편하게 맘을 가지라는 것
입니다. 긴장하면 제대로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들고 있는 유인물이 파르르 떨리며 그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었고,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예비교사 선생님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계시
겠지만.. '그까이거 뭐..'하는 마음으로 여유를 갖고,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륄렉스 알렉스' 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긴장감은 심리적인 위축 때문이고, 그것은 상대의 지위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 앞
에 있는 사람들이 선배교사가 아니라 진짜 중학생들이다.. 아니, 아예 공부도 못하고 얼굴도 못생기고 나
보다 힘도 약하고.. 등등으로 자꾸 자기최면을 거시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모의수업은 실제수업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실제수업을 진행하면서 겪게 될 시행착오들을 20분
간의 모의수업으로 미리 점검한다는 것도 물론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교사들의 경
험을 토대로.. 본인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체크해 보고자 하는 것이 모의수업의 존재이유입니
다. 이 부분만 생각하세요. 또한 남 앞에 서 보지 않았던 어린 혹은 여린 분들에게는 훈련의 장도 되겠지
요.
또한, 지적사항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틀린 점이 아니라 단지 다른
점 일뿐이고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본인이 그 지적사항을 받아들여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보다 더 유용한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막상 교실수업(실제 학생들과의 수업)
에서는 또 다른 긴장감은 있을지언정 진정한 피드백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본 모의수업이 처음이자 마
지막인 유익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저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볼까요? 저는 수업시의 자세에 대한 문제를 알게 되었는데..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자세라면 문제 없었을.. 뒷짐을 진다거나 칠판에 기대는 등의 문제를 지적해 주
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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