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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락산 - 이희구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1-07-02 09:56
조회수: 2535 / 추천수: 465

수락산
고24 졸 이 희 구

조금 전 내린 장맛비에
계곡의 물소리 힘차게 퍼지우고
나뭇잎 물방울 햇살에 반짝이는
은방울이 된다.

이목(耳目)이 즐겁고
아름다운 자태를 묵묵히 간직한
서울의 수락산은 언제나
나를 반기네!

수락산을 만날 때면
시인 천상병이 떠오른다.
삼라만상의 자연과 인간 삶도
어릴 적 행복한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가난도 아름다운 서체가 되게 하고
고독함도 즐거운 서체로 승화시킨
시인 천상병은 마법사
시인의 아버지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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