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이번 광고작업은 부끄럽지만
상록야학에서 교사가되기위한 준비과정의 "첫" 발걸음이었습니다. (삐약삐약=3=)
떨리는 발걸음으로 계단을 올라 교무실에 들어서면
항상 환한 불빛과 선생님들의 반가운 인사가 너무 좋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광고지끝부분을 오리고 배분하며 이미 분주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10분정도 일찍 도착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u.u*)토닥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조용히 수정쌤옆에서 자리를 잡아 사각사각 가위질을 돕던 중
'크레파스'로 데코하자는 말씀에 표정이 o.o (바로이거햐!!!!!) 이렇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크레파스의 감촉은
마치 MT때 잡았던(자는얼굴에 낙서..) 유성매직과 같은 착감기는 감촉으로
저를 흥분으로(!) 달아오르게하였습니다. (으흐흐)
저는 그림그리는 것을 딱히 좋아하거나 잘하지는 않지만 "낙서"는 매우좋아합니다.
까만글씨로 메워져있는 공간 틈을 비집고들어가 형용색색의 빛깔을 담고,
또 배움의 기회를 놓치신 분들이 이 종이 한장으로 인해 다시금 꼭꼭 기회를 잡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조심스레 담았습니다.
저는 심각한 길치(+ 방향치..)이고 큼직큼직한 서울지리 외에는 까막눈이기 때문에
제가 어디를 배정받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번동, XX, XX?)
김미란쌤과 조재현쌤 두 분과 어머니 세 분, 아버지 한 분(학생회장님!)을 쫄레쫄레 따라갔을 뿐입니다.
어땠냐고 물으시면 그저 '좋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비도 내리지않았고 날씨도 그리 무덥지는 않았으며, 조용한 골목길의 분위기도 좋았고
시비를 걸어오는 경찰아저찌들도 없었으니까요. 모든 것을 감사할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미리 부지런하게 참관수업이나 상록체험을 했었더라면 안면이 있어 어머니 아버지들께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드릴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또 풀이 조금 부족해서 가지고 간 광고지를 다 붙이지 못한것도 안타까웠습니다.
다음 광고작업에도 꼭 참여하고 싶어요^ㅡ^
저희가 투자한 두세시간이 어떤 분의 이삼십년, 아니 그이상의 시간들을 다독여드리고
다시 배움의 빛을 밝혀 드릴수 있을테니까요.
p.s. 항상 뒷풀이를 한두시간밖에 참여하지 못해 중간에 맥을 끊고 나오는 기분이 영찝찝하네요.
죄송해요 선생님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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