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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록에서의 일년
이름: 03 狂熊

등록일: 2004-08-17 14:13
조회수: 2913 / 추천수: 763

검시다 방학이다 개인 휴가가 해서 근 2주만에

까맣게 탄 얼굴을 야학에 들이밀었습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있노라니 제가 벌써 일년을 했더군요

그 과정을 세세히 보면 부끄러운 것들도 많지만

주위의 격려와 가르침과 배움의 보람으로 일년을 견디어 낸 것 같습니다.

간만에 얼굴을 보인 덕호에게 훈계를 하는 제 자신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던군요

일년동안 나름대로 느낀 것들을 선배 선생님들에게 이야기도 해보고

아직 멀었구나 느끼기도 했답니다.

ㅋㅋㅋ

아직 야학에서 할 일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학생과의 관계도

수업 준비 면에서도

무엇보다 나의 마음을 다잡는 것도

이제 겨우 일년이 지났는데...

신입교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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