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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우회 김길주 동문 겨울 난방비 방문 - (1122)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7-19 09:19
조회수: 1813 / 추천수: 797

▷ 상록소식

용우회 김길주 동문 겨울 난방비 방문

용우회(회장 김종숙 72세)에서는 지난 1990년부터 지금까지
상록야학을 위해 꾸준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2017년 11월 22일에 회원 네 분이
저녁 7시 우리 야학에 찾아주셨다.

김길주(중14회 졸업)씨가 어깨에 귤 2박스를 들쳐 메고
계단을 밟아 올라와 노크한 것이다.

용우회는 동대문구청 환경미화원 출신으로
각자가 어렵게 지내면서도 용돈을 아껴 야학에 난방비를 지원해왔다.

용우회에서 우리 상록학교에 찾아오게 된 것은
김길주씨가 우리 중학교 14회 입학하여 공부를 하면서 부터이다.

우연히 친목회에서 김길주씨의 늦깎이 학업이 알려지면서
회원들이 그의 훈훈한 열정에 박수를 치고 호응하기 시작하면서다.

마침 모임에서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이웃돕기를 실천해보자고
제안이 나왔을 때 김길주씨는 우리 야학을 떠올렸다.

한 겨울에 기름도 없어서 제대로 난로를 작동시키지 못하던 것을
생각하고 있던 터라 그는 이런 자세한 이야기를 알렸다.

이에 모든 회원들이 이구동성 찬성하였다.
그래서 우리 야학에 1년에 한 번씩 매년 11월말이면
찾아와 훈훈한 정을 남기고 간다.

올해도 홍보부장에게 연락해 와서 금일봉을 전달하였다.
김길주씨는 상록을 향한 이 봉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귀띔해주었다.

우리보다 생활이 월등히 더 나을 것도 아닌 이분들의 천사 같은 기부는
하나 둘 야학에 대한 관심이 등을 돌릴 때인지라 더욱 감사할 따름이다.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개인주의로 세상이 험난하게 변화되어가는
이 사회 안에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행복을 느끼며
살만한 사랑을 맛보게 해주는 소식이다.

* 용우회 방문(왼쪽 청색점퍼가 김길주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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