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름보다 흠이엄마가 더 익숙합니다.
더도덜도 없이 제이름 또박또박 불러주던 곳이 갑자기 너무 그리워 찾아왔습니다.
재훈샘은 컴백하셨나보군요.
부럽습니다요...
수연샘은 여전히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우리 with or without 트렁크 회합은 도대체 언제...ㅠㅠ
미란샘은 아직 신혼이신거죠? ㅋ 늘 주시는 마음에 제깍제깍 보답못해 미안할 따름이네요.
소영샘은 진로결정은 하신거? ㅋㅋ
인옥샘, 웅식샘, 사랑하는 황샘, 상훈샘, 다울샘, 동철샘, 용준샘, 현희...아...다 열거도 못할 많은 이름들...
껌딱지가 이제 점점 자라 온 힘을 다해 치맛자락을 붙잡으며
종일 엄마엄마를 외쳐대는 통에
그 좋다는 이슬이도 맛보지 못한지 꽤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간간히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혈액순환을 위해 급하게 다량의 알콜을 주입하는 날들이 종종 있긴 합니다만
예전에 비하면 모...간에 기별도 안가는 수준인거죠.
그것보다도
그와 더불어 내 옆자리를 가득 채워주던 사람들을 전처럼 자주, 자유롭게 못본다는 사실이
사실 유부녀이며 아이엄마가 된 후 느끼는 가장 큰 안타까움입니다.
그래도 그 모든걸 아이의 웃음소리 한방에 다 날려버리곤 하니 그래서 세상 살만하다 하는거겠죠.
사진첩을 보니 신입선생님들도 들어오신 것 같고 어느때보다 교무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것 같습니다.
해마다 학교가 가장 활기차지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맘때만 되면 저는 학교가 이렇게도 그리운가봅니다.
아무리 날이 무더워도, 예전엔 에어컨 한데 없는 교무실, 선풍기만 휑휑 돌아가서 땀이 삐질흘러도
한여름 7,8월이 가장 신나는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집에서는 종일 아이와 둘이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어도
간혹 쳐지고 게을러지는 걸 느끼곤합니다.
아마 사람들을 만나 기를 주고받으며 살아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그런가봅니다.
사람은 많은 사람의 냄새를 맡으며 하루를 보내야하는데말이죠.
물론 우리 흠이도 사람이긴 하죠. ㅎㅎ 매우 작은 사람.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전업주부이며 애엄마들의 고민과 작은 아픔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또 우리 학생분들이 직장, 집, 학교 힘들게 생활하시면서도
늘 밝고 기운찬 모습을 보이시는 것 또한 사람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 나를 힘들게 해도, 누군가 나를 실망시켜도, 누군가 나를 미워해도, 또 누군가 미운이가 생겨도
그마저도 아마 다 살아가게 하는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에너지를 마음껏 누리시면서 더운 여름, 그곳에서만큼은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우리 흠이는 이제 뒤늦은 걸음마를 시작해서 마음급하게 뛰어다니려고 하고있습니다.
틈틈이 엿보고있습니다.
애아빠에게 덥석 애를 맡기고 탈출할 기회를 말이죠.
^^
희원샘! 희원샘! 희원샘! ^^ 이게 얼마만이신가요?저도 요즘 샘 생각했는데요..흠이도..초롱초롱 눈망울..
전 언제든지 시간 가능하신거 아시면서..ㅋ 흠이가 걸음마 잘하게되면 데리고 학교 함 꼭 오세요..
샘 뵈려면 야학의 누군가가 결혼을 하셔야할텐데 말이죠^^아님 저희 28일날 엠티..참석이 어려우시겠죠?--::
건강하시구 흠이랑 항상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그리고...지나간 추억은..이리 공개적인 자리에선,,,야학에선 트렁크가 아닌 캐리어로 추억되고 있습니다. ㅋ
장웅식
2010-08-14 18:38:45
지흠이한테 전수해줄 스킬들이 많은데;;;;
언제 전수해주지??? 아주머니도 살쫌 찌시고~ 지흠이가 어여커서 소주한잔 할 수 있는 날이 와야할낀데....ㅋ
정다울
2010-08-14 18:57:27
쌔애애애애앰 ㅠㅠ 완전 보고싶어요!!!!! ㅠㅠ
흑흑 이 글 솜씨..ㅠㅠ 그리웠어용ㅠㅠ
김소영
2010-08-14 19:33:01
끼야오~~~~~누르름이샘!!! (아이디 언능 바꾸세요..ㅋ)
완전 반가워요ㅋㅋㅋㅋㅋ
샘네 댁 근방으로 왔다갔다 거릴 일이 있었는데..아.. 누르름이 샘한테 어찌나 콜하고 싶던지..
그 때..처들어갈까..하다가...
소고기가 없을까봐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어요..ㅜ
轉職교사 란다
2010-08-18 11:01:54
샘~ㅎㅎㅎ
넘 반가워서 어쩔..... ㅎㅎ
양인옥
2010-08-18 11:09:27
와우~ 완전 반가워요~><
선생님하면 고기가 생각나는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는걸 느끼고 가네요 ㅎㅎ
가을 운동회때는 지흠이 데리고 꼭~!!!! 놀러오세요 ^^*
재훈
2010-08-18 13:11:59
희원샘 오랫만이네~ 전 복귀했습니다.
하자마자 담임을 맡게 될듯하고요~
나도 쇠고기 엄청좋아해요~~ 기회되면
아이 맡기고 안되면 들쳐업고 와서 한잔해요~~ 열린야학 5교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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