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30분이 다 되어서 도착한 상록.
겨우 샌드위치 한조각 넘기고 교실로 들어갔다.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 보기위해 고3 영어수업을 먼저 들었다.
약 10문제가 있는 프린트물로 진도를 나갔는데
기초단어 수준이 부족한 어머니들이 따라가시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중1반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학습분위기는 좀 어수선하기도 했으나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어머님들의 눈에는 학구열이 불탔다!
2교시는 다른 분위기의 반을 느끼고 싶어서 고1반으로 들어갔는데 음악시간이었다.
검시에는 포함되지 않는 과목이었으나 힘든 과정속에서 마음편히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방음이 안되어 중3과 고3반에는 조금 불편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음악시간에 한 어머님께서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검시에 안나오니 수업 대충하고 노래나 합시다^^"
모든 수헙생들의 관심사는 점수이겠지만,
오히려 학생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는 선생님, 선생을 통해서 공부를 배우는 학생님.
교양과 성적사이의 딜레마는 항상 상록이 고민하고 안고 가야할 문제인 것 같다.
나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바뀌고, 조금이라도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임한 상록!
어머니들을 직접뵙고 나니 그만큼 책임감이 무겁고 행동도 조심스러워진다...
잘 할 수 있을까? 잘 할 수 있겠지.. 아니, 잘할거다^^(사람일은 장담을 못하지만...)
직장일도 바쁘고 지칠텐데, 밝은 얼굴로 수고하신 교사 선배님들!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의 단상)
학교 수업처럼 4교시 듣는 것은 좋으나,
국영수 같은 절대적인 시간과 연결이 필요한 과목의 경우에는 2시간 연강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시험을 직전에 앞두고 계신 수험학년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할 것 같다.
잠시 머리가 적응될 만하면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교사의 입장에서도 2일 나오는 것보다 하루 나와서 충실히 준비하여 진도를 푸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상록이 그동안 해오던 시스템이고 나름 장점이 있어서 한 것이기 때문에 1번 참관한 나의 생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단견일 수 있음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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