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반에서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상록체험을 하였습니다. 모두 배움의 열망을 갖고 모이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분위기는 예상했었지만 생각보다 더 적극적인 수업태도와 열의에 많이 놀라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졸업을 한지가 몇년이 흐르고나니 1교시 부터 4교시까지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부분의 어머님들께서 쉬는 시간에도 학우들과 즐겁게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 자료나 시험 정보를 교환하셨습니다. 늘 뉴스에서 보는 책상위에 엎드려 자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무슨 일이든지 정말 자기가 필요로 하고, 진정으로 원하면 저런 힘이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교시와 4교시는 영어 수업이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많이 어려울텐데 모두 적극적으로 대답을 하시고, 그때 그때 질문을 하시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그날의 수업은 복사물로 이루어졌고, 복사물의 내용은 명령문과 권유문 그리고 연습문제가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예문 설명에서 부터 연습문제풀이까지 한단어 한단어 성의 있게 설명해주셔서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와 참여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2교시 수업은 미술이었고, 원근법과 판화에 대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고, 지원한 분야이기도 해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강의를 들었고,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와 몸짓하나에 집중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학생분들을 아주 친근하게 대하시는 모습에 내공이 느껴졌고, 개념마다 알기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시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이론수업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이해도나 참여도가 높았습니다.
3교시는 과학 수업이었고, 생물 부분의 혈액형 유전자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대부분이 아버님, 어머님이시라 유전부분에 많은 흥미를 가지시고 적극적으로 강의에 집중하셨고, 부모와 자식의 혈액형 확률에 대해 나올 수 있는 문제를 만들고, 풀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과학 선생님께서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아주 흥미롭고 알찬 수업이었습니다.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전반적으로 수업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놓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교실간의 방음에 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컴퓨터와 화면이 큰 TV가 있다면 좀 더 효율적인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미술 과목같은 경우는 칼라 복사물도 제공이 되는 것 같지만 참고자료로 많은 사진이나 그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기들만이라도 확보가 된다면 수업의 이해도를 놓이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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