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한 선생님은 역시 발랄한 수업을 하셨습니다. 본인의 질문에 학생들이 잘 대답하면 “누가 가르쳤길래 이렇게 술술 나와”라고 말하시고, 본인의 수업에 대해 “소문 내주세요.”라고 말하시는 등 귀여운(!) 농담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적어놓은 것을 보니, NAFTA 북미자유협정, 고대문명 4개, 관동지방, 당나라의 안시성 싸움 등에 관한 문제를 풀었습니다. 남미에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페인어를 쓴다는 것, 쐐기가 나오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가리킨다는 것, 현재 우리나라의 정부는 15부 2처 18청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등을 명료한 발음으로 친근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한 어머니께서 저희 예비교사들을 의식하시며 “남자 선생님이 계시니까 더 신경쓰이네”라고 하시며 본인의 흰머리에 대해서 이야기하셔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김순한 선생님께서 “당근이지” 등의 표현을 쓰시며 밝고 즐거운 수업을 하셨다고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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