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에는 김영애 샘의 중3 음악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원래 예정은 신에스더 샘의 영어 수업을 참관하려 했었는데 수업이 다른 과목으로 대체되어서 김영애 샘의 음악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말 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수업이었습니다. 5교시 때나 평상시에 느껴지던 김영애 샘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셨습니다. 너무나 활달하시고 카리스마도 있으시며 40분 내내 즐거움을 발산하셨습니다. 계속 웃으시는 샘과 학생분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 제 기분도 너무나 좋아졌습니다.
수업은 25분간 준비된 핸드 아웃으로 이론문제를 풀면서 음악이론을 공부하고 15분간 노래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핸드 아웃의 문제를 풀 때는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나는 단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론을 ‘눈깔, 당구장, 봉창’ 등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시는 방법, 특히 학생분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시는 능력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학생분들과 함께 연신 웃는 동시에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기에 김영애 샘의 수업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이론수업 후에는 ‘추억’, ‘목장길 따라’, ‘모두가 사랑이에요’ 등 3곡의 노래를 했습니다. ‘추억’과 ‘모두가 사랑이에요’는 복습이었고 ‘목장길 따라’는 오늘 배운 노래였는데 3곡 모두 참 좋은 노래였습니다. 오랜만에 학창시절 음악시간으로 돌아간 시간이었습니다.
예비샘들 중에 아직 김영애 샘 음악수업을 안 들어보신 분이 계시면 강추합니다~~!!!
3교시에는 김규식 샘의 중3 사회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진도가 제 전공인 경제 부분이어서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국제수지 부분이었는데 교과서를 읽고 설명하는 방법이 아니라 샘께서 큰 줄기를 판서해가며 설명하시는 방법이었습니다. 경제는 역시 무거운 과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샘께서 간간히 유머를 시도하셨으나 그 때만 학생분들께서 웃으실 뿐 수업은 진지한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자칫 딱딱한 분위기로 인해 학생분들께서 집중을 못하시거나 다른 생각을 하실 수도 있었지만 그러시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실생활과 관련된 점이 많아서인지 수업 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질문도 계속하시고 그동안 몰랐던 경제용어를 알게 된 깨달음의 감탄사(아~)도 간간히 이어졌습니다.
김규식 샘께서는 교과서 내용보다 한 단계 더 깊이 있는 내용까지 수업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까지 시험에 나오나?’라고 생각했지만 김규식 샘께서는 시험을 떠나 현재의 경제 상황을 알 수 있게끔 관련 이야기와 내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뉴스는 아는 만큼 들리죠.”
김규식 샘의 수업을 들으며 야학의 주목적이 검정고시 통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검정고시 시험문제를 수업 깊이의 기준으로 삼을 수는 있겠지만 필요하다면 학생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드리는 것이 야학 선생으로서의 기본자세라는 것을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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