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이 전하는 말 1
2016년 9월 입학한 중학교 42회 24명 중에 설문에 응답한 21명의 이야기입니다.
설문은 담임인 이상은 선생님과 박용준 선생님 두 분이 나누어 했으며
상록에서 약 한달 조금 넘은 시점에서 하는 설문이라 학생들이
아직 야학에 적응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의 자료임을 밝혀 드립니다.
우선 가족들이 공부를 하는 본인에게
“우호적으로 호응해줍니까?”
라는 질문에, 적극 응원 10명, 마지못해 9명, 기타 2명으로 절반이
적극적으로 박수로 응원하고 지원해주며, 나머지는
가부장적으로 남편님들이 고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급반들의 설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봐서
“나이 들어서 힘들게 공부를 해서 무엇 하냐?”
라는 터부가 좀 있어서 앞으로 공부를 지속하는데 힘든 부분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에도 부군들의 반대로 학교에 끝까지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1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했으나
8명이 허리시술이나 스트레스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령의 학생들이 많아서 우선적으로 유의할 부분이 건강일 것입니다.
건강이 안 좋아 그만두거나 빠지는 학생들이 매우 많아 걱정인 반들이 많습니다.
24명 중에 검시출신은 3명 정도이며, 1명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고,
나머지는 초등학교는 정상으로 졸업했고 한 분이 중학교 중퇴자였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호칭문제는 대부분 별문제 없다고 답했습니다.
나이 드신 학생이라도 학생신분으로 학교에서 배운다는 것에
굉장히 자부심이 높아서 교사들의 호칭이 어떻든 매우 우호적이었습니다.
단지 결혼을 아직 안한 40대 후반 총각학생은
‘아버님’이라고 20대 교사가 호칭하는 게 여간 거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귀 담아 들을 일이긴 했습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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