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지 27호 특집
교지 <푸른그루>를 돌아 본다 7
홍보부장 박 용 준
그 과정에서 더러는 속을 다치고 마음이 상해 야학을 떠나는 경우도 있었고
반목과 비틀림도 있었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때마다 일을 많이 하는 교사, 뭔가 우직한 교사가 매를 더 맞는 꼴이 되어 안타깝기도 했다.
굳이 하나 더 떠올린다면 학생들의 의식의 변화가 좀 있었다.
과거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료로 가르친다는 야학이기에
어떤 애로사항이 있어도 학생들 스스로 해결하고 목소리를 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런데 근래로 올수록 학생들의 생각은 기왕 왔으니 본인들이 누려야 할 것이라면 어쨌든 요구를 하고 본다.
. 그 요구를 당연히 우리 교사들은 들어주고 헤아려야 하겠으나
우리의 역량으로는 힘든 부분도 더러 있어왔다. 그럴 때마다 죄송하기도 했지만
교사와 학생 간에 사이가 틀어지고 서먹한 관계가 있어 오곤 했다.
그러나 결국 무엇이나, 어떤 일이든, 누구든 봉사단체로
서로를 아우르며 이해하고 북돋우는 마인드가 있었다.
그렇기에 여타의 다른 단체들 보다는 상록야학 안에 서면
안온하고 싹싹한 곳이 되고 함께 하고 싶은 야학이 아닐까 한다.
마치 야학을 떠났다 그 야학이 그리워 다시 돌아오는 많은 선생님들처럼
우리 야학은 그 자체가 신앙처럼 마음의 위안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교지 푸른그루는 이처럼 수많은 사연이 우리 학교 역사와 나란히 쌓여가는
산 역사의 산실이 되고 있었다. 푸른그루의 미래를 본다.
* 푸른그루 그 내용이나 주제, 편집 등은 문학활동과 떠나서 말 할 수 없으
며 문학작품은 아무래도 상록야학에서 개최되는 상록백일장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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