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때 국어수업을 참 좋아했는데
친근하고 유창한 설명에 구수한 말투가 가미된
용준쌤의 국어수업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어머니들께서 이해하기 쉬우쉬도록 예를 잘 들어주셔서
저도 끄덕끄덕이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토의와 토론은 헷갈리시기 쉬운 부분인데
수업(찬반이갈리지않음X)과 남녀혼성반(찬반O)을 예로들어주셔서
학생분들의 앎의 감탄사 "아~"를 쉽게 이끌어내셨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분들의 성함을
거의 다 외고 계신것 같더라고요..
그만큼 학생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 존경스러웠습니다.
제가 만약 영어수업을 맡게되는 영광을(!) 갖게된다면
학생분들께 영어이름을 지어드리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께서도 똑같은 학생이시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인 칭호보다는 이름이라도 한 번 더 불러드리는 것을 좋아하시리라는 것은
굳이 말이 필요없을 것 같아요^^
중3반은 처음 들어가보았는데
어머니들께서도 사이가 참 좋아보이셨습니다.
아참, 그리고
수업중간에 선생님의 손이 갑자기 눈에 띄였는데
분필가루로 하얗게 뒤덥힌 손이 왠지 가슴찡했어요..
지금까지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같은 모습이셨을텐데
학생들에 대한 그만큼의 열정을 일찍이나 알았더라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말잘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을텐데..^^;
(요즘에는 파워포인트나 화이트보드를많이써서 예전처럼 분필모습을 보기가 쉽지않은 것같아요.)
앞으로 상록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할 기회가 많이 남지않았지만
손에 묻은 분필가루를 보면서 선생님들의 열정에 감탄하고
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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