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隨筆) - 삶과 이야기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노력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 2
고 30회 안 의 숙
막상 제 2의 인생을 꿈꾸며 결혼을 하고 보니
물위에 떠다니는 나뭇잎처럼 내 존재감은 찾기 힘들었다.
어설픈 내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배우고자하는 꿈을 내려놓은 적은 없었다.
그리고 멋지고 만족스런 내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은 남아있지만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태어난 내 아이들을 위하여 생활해야 했고,
그래서 이번엔 내 삶을 향한 노력의 끈은 더욱 강하게 잡아 움켜쥐어야 했다.
그러나 배움으로 이룰 수 있는 꿈을 찾는 것조차 나에겐 부여되지 않았고
넘을 수 없는 학력의 문턱이 걸림돌처럼 큰 벽이 되었다.
그래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음식점을 시작하였고,
오랜 식당운영으로 생긴 손발 몸의 통증을 치료하다가 건강과 대체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끌리게 되었다.
이때가 마흔 살, 그대부터 선생님을 만나 몸을 다루는 여러 가지 공부를 15년 넘게 해왔다.
이젠 나도 아픈 사람들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위안과 평안을 줄만큼 발전하여
능력을 지녔지만 이론적으로 뒷받침 될 만한 학력이 아니라서
떳떳하지 않은 속마음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
내 운명에 정해진 학력이 여기까지라고 여기며 최종학력이
중졸이라는 사실은 남편도, 아이들도 모르는 나만의 결코 가볍지 않은 비밀이 되었다.
그래서 기회가 되고 닥치는 대로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
그러나 대체의학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중학교 졸업장으로는 날개 부러진 새와 같았다.
사람들이 내 15년의 노력과 실력을 믿어 주겠는가?
마침내 못 배운 것이 부끄러워 감춰왔던 학력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가까이에 있는 상록중·고등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이곳은 우연히도 내가 태어난 고향 당진, 상록수를 지으신
심훈 선생의 필경사가 있는 곳과 이름이 같았다.
배움을 원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무료로 가르쳐주는 상록수의 정신을
실천하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는 40년 전통을 이어왔음을 알았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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