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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샘 소릿결 다시 들려 주소 - (425)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5-07-09 08:07
조회수: 2305 / 추천수: 489

      샘 소릿결 다시 들려 주소


용의 붉은 울음 같던
샘의 그 소릿결 다시 들려주소.

칠월칠석 그날은
견우직녀도 만난다는데
이제
선생님 소릿결 마지막 듣는 날이란가.

그 저녁마다
푸른 소리 청아하게 번져들더니
오늘
흐느끼듯 굽이쳐 다시 끊어지듯
길게 짧게 자지러지게
자맥질 하듯 몸부림 하는 소릿결.

치불어대는 비바람에
나풀대는 꽃이파리처럼
화려한 슬픔이 장구소릴 넘나 도네.

이른 아침 새하얀 서릿발
가라앉고 난 자리에
봄 아지랑이 아리아리 피어오르거든
그 장구통 둘러메고
기억의 강 헤엄쳐 오셔설랑
우리 가족 혼을 앗았던
선생님 그 소릿결 다시 들려주소.


*  김혜자 소리반 선생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 총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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