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 학교 선생님들과 반 어머니 그리고 친구들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고1반 학생 최원진입니다.
글을 쓴 동기는 몇 안 남은 군 문제로 함께하지 못 함에 만남 아닌 글을 통해 작별 아닌 작별의 인사를 드리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9월에 입학하여 수업을 들은 지 오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무공해' 선생님들 그리고 반 관계자님들과 친분을 나누며 하고자 하는 목표에 열의 하며 웃음을 싹트웠고 삶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삶에 대한 많은 지혜, 지식들을 귀 담아 들었습니다.
원진이는 무엇보다 정작 배운 것은 사랑 아닌 사랑 믿음 아닌 믿음, 진실을 배우며 받았습니다.
감정이 매 마르고 삶에 지쳐 힘들 때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이 기뻐했고 목말랐던 시간에 목을 축여 주었고 홀로 말 없이 미소 짓는 시간이 많았으며 맨 정신으로 살기엔 힘든 현실에 남들은 술에 취한다지만 행복에 취하니 그 또한 취 할만 했습니다.
앞날의 목표에 함께 하지 못하고 중도에 잠시 자리를 비우지만 뜻은 언제나 함께 하며 추억을 선물 받아 감사 할 따름입니다.
부디 무탈하시며 하고자 하신 일에 소원 성취하시며 우리 삶에 영광이 있기를 소망하며......
상록 학교 선생님께
돈을 빌려 쓰면 이자를 쳐서 값는 다지만
세월을 빌려 쓰면 어찌 값으랴
최익현 선생님의 말씀에......
그 시간을 어찌 값아야 할지......
그리고 사랑합시다 세상 인연 다하는 날까지---
위의 글은 지난 주 고1반 학생인 최원진 학생이 쵸코파이 10여 통과 요구르트100개 정도와 함께 상록 앞으로 남긴 글입니다.
최원진 학생은 조만간 훈련을 받으러 간다고 합니다.
부디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빌구요. 우리가 과연 원진이 학생의 글과 큰 선물을 마음 편히 받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 원진이 학생의 앞길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소망해 봅시다. ^^;
P.S. : 원문을 100%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가 가는 줄 알고 순간 좋아했던 분들 아쉽죠?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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