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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HH의 수학 여행 일기...
이름: amor

등록일: 2003-05-28 18:44
조회수: 4351 / 추천수: 759

수학 여행 일기입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라면서...

그냥 읽어 보세요^^;;;

5월 23일 (금) 흐림...
7시 30분이 넘어서 야학으로 갔다.

버스는 이미 와 있었고 경구랑 성환이가 아직도 안 오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었다.

그냥 심심해서 난 안 간다고 9라를 쳤다.

곧 버스를 탔다.

우리 반은 2호차였는데 모두 1호차에 모여 있길래 나도 그냥 1호차를 탔다.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비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특히 교사들이 손가락 수 보다 작아서 더욱 심란해 질라고 했다.

하지만 버스는 매력이 있었다. 떠난다는 거... 그걸로 끝이다.

다들 기대에 부푼 모습들이다.

우리 차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경구랑 성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차는 어느새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아니다 다를까 중2반의 이순애씨가 마이크를 잡는다.

산토끼를 이상한 버전으로 부르시더니 한 명 두 명 마이크가 사람들의 손을 거쳐 간다.

그 역할은 물론 성환이가 했다.

생각보다 철판이었다.

그 철판은 나에게도 마수를 뻗혔다.

그리고 또 그 지겨운 찰랑찰랑을 하려는 순간... 멘트가 끝나기 무섭게 휴게소에 도착했다.

망향 휴게소다.

내리자마자 허걱이었다.

최샘의 지령을 받은 수범이와 종래 그리고 성관이가 나를 붙잡았다.

음료수를 사 줄테니 2호차를 타라고 하는 것이다.

사회를 볼 사람도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수범이의 무지막지한 파워를 당할 재간이 없어 체념하기로 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하고 생각하고 땡큐라는 술 예방 음료수를 사먹었다.

알약도 2개나 있었다. 그리고 끌려가는데...

이게 왠일 2호차 앞에는 나의 납치 소식을 들은 조성순과 소인순 두 순으로 끝
나는 노장이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전쟁이다.

이리 밀고 저리 밀고... 짧은 반팔은 어느새 긴팔이 되어 가고 사람들은 엉기어 붙어서 나는 거의 실신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러다가 딩굴 하고 굴러 버렸다.

한 5명은 동시에 넘어 진 것 같은데 다시 일어나 2차전을 했다.

결국 나는 노장의 파워에 놀라버린 수범이와 종래를 물리치고 다시 1호차에 올랐다.

염주 팔찌랑 신발 한짝이 전쟁 중에 없어져 버렸다.

다행히 신발은 회장님이 찾아 주셨고 우리 차는 승리의 도가니... 아니 노병은 죽지 않았다의 열기로 들끓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는 광란으로 다 달랐다.

딩가 딩가 니나노가 흘러나오고 열씸히 흔들고 있는데 누군가 장실이 급하다고 하여 다시 휴게소다.

이번엔 영석씨를 불러서 날 좀 잡아 가소 하고 못 이기는 척 2호차에 탔다.

그랬더니 배신자라고... 날 잡아 먹으려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온다.

가슴이 쓰리다.

왜 난 2인분이 못 되는 것일까? 케케케...

이번엔 젊은 언니들과의 광란의 파티다. ㅠ.ㅠ 파티의 분위기는 사뭇 1호차와는 달랐다. 역시 젋은 피가 무서운 것일까? 나는 어느새.... 울어야 했다.....(흑흑.....) 이유는 상상에 맏긴다.

그렇게 땀범벅이 되어서 다음 휴게소에서 다시 1호차에 올랐다.
광란은 극을 향하고 있었다.

이미 나의 혼은 나가고 신이 내려 빙의 증상에 모든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작두를 타는 무당이었다.

이러한 난리는 여수에 도착하기 까지 지속되었다.

하지만 나는 또 울어야 했다.

갑자기 성환이와 경구도 빙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할머니들이 영계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닌가? 흑흑....
나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순간이었다.

어색하게(?) 흔들고 있는 성환이의 뒷 모습이 너무 미웠다. 흑흑^^;;;(넝담임당)...

그렇게 여수에 도착했고 다들 빙의는 풀리고 하나 둘 사라지셨다.

난 최샘을 따라 홍경민과 그 일당들과 해장국 연회에 참석을 하고 다시 돌아왔다. 잘까? 이미 날은 새버렸다.

첫날이구요... 둘째날은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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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영환 2003-05-28 22:14:14

HH라고 하니까 '현히'가 아니라 '흐흐'라고 읽게 되네요 ㅡ.,ㅡyㅡ~

love 2003-05-28 23:18:26 [삭제]

며칠 전 제 글에 HH님이라는 분이 리필을
달아 놓은걸 보고 누군지 궁금 했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근데 진짜로 HH님과 amor님이 같은 분인가요

amor 2003-05-29 04:17:48

근디 LOVE 님은 누구신지?/?

박성관 2003-05-30 18:35:07

-ㅁ- 아모르 잘읽었수~ ㅋㅋㅋ 재밌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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