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운율
눈치 없는 업보 욕심
문학회 박 용 준
모두들 잠든 사이
봄비가 물웅덩이를 만들며 지나갔다.
출근길 스치는 새벽공기가
청량하고 가로등 불빛 점점이 선명하다.
하루 시작하는 첫머리에 서서
어둠속 아침을 응시해 본다.
인생의 초로에 먹고 사는 일도 걱정되지만
의미 있는 인생이 무엇일까?
새벽하늘 푸루름에 모두며 생각한다.
욕심은 거부할 수 없는 마음의 생리인 걸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다스리며 행복하게 관리하며
아름다움으로 마음에 쌓여가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점심 먹고 조용히 걸으면서
평안한 위안을 느끼려 하던 것인데
그만 나갔다가 비를 맞아 기분이 파토 났다.
갖고 싶고 더하고 싶고 채우고 싶은 마음
가시지를 않고 갈수록
알 수 없는 욕심이 높아만 가는 것은
무슨 업보일까?
△ 봄 연못가, 파랗게 싹 오를 날을 기다리며 고30회와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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