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나서면 보이는 문화전당 1
문학담당 박 용 준
앞에서 여러 유적지를 차량으로 이동하고 발로 뛰면서 살펴보았다.
여러 편집부 기자들이 각자의 다른 눈으로 유적지를 돌아보고자
집체기행을 기획했던 것이다.
이밖에도 우리가 서울의 문만 열고 나서면 얼마든지
볼거리, 즐길 거리 배울거리가 즐비하다.
젊은 분들은 관심에서 멀다고 안 찾고,
나이 드신 분들은 귀찮다고 멀리 하려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부지런하고, 우리 것에 대한 잔정을 붙인다면
물 건너 이국으로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손쉽게 챙겨볼 곳이 무수히 많다.
더구나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두고
외부 여행객들을 기다리는 곳도 많다.
있던 곳이 새로 매만져지고, 없던 것이라도 새롭게 조성된 곳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소개할 곳은 기자가 여러 번 찾았던 곳인데
갈 때마다 새로워서 다시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파주시 쪽을 흩어 본다면
새로 조성된 문화예술인 마을 헤리리마을에 가보라고 권한다.
장삿속이 배어있어서 입장료가 많이 부담되는 측면은 있으나
한번 찾아갈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이곳에는, 골동품이나
현대 미술품들을 골라서 살필 수 있어서 온갖 문화 측면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마실거리들이 많은 곳에 들어서 있음을 본다.
한편, 고적탐사 측면을 살핀다면 방촌 황희선생(1363~1452)유적지를 찾아가
돌아보고 옆으로 연해 흐르는 임진강의 도도한 모습을 같이 즐겨도 좋겠다.
황희 선생은 개성에서 출생하여 여러 벼슬을 거쳐
각 판서 자리를 두루 섭렵하고 구가하다가 당쟁으로 귀양을 가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인품은 다시 알려져 말년에는 영의정까지 오르는 등
백성들의 존경을 크게 받았던 인물이다.
이곳의 경치를 살펴보면 가히 장관이다.
특히 가을이면 우람하게 자란 참나무와 은행나무가 팔각정을 감싸고
강풍을 막아주어 아늑한 누각에서 황희선생의 삶을 반추하게 만든다.
이 방촌영당은 후손과 유림들이 황희선생을 기리고
유림들이 모여 선현의 제사를 올리는 후손들의 전당이다.
솟을 대문, 삼솟을 대문이 본체를 의연하게 지키고 서 있는 누각 안에는
화희선생의 이야기가 가득 차 있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좀 더 살피고자한다면
여생을 갈매기와 지냈다고 하는 반구정과
황희선생의 묘소까지 묶어서 돌아보면 좋겠다.
오만 원 권의 신사임당을 어머니로 두고 배워 자라
조선 성리학의 대학자 중에 한분으로 사신 율곡 이이선생의
유적지 자운서원이 파주시 법원읍에 있다.
자운서원의 명당 안으로 들어가면 별이 빛을 펼치듯
사방으로 자운서원과 묘소와 여러 시설물들이 군데군데 조금씩 떨어져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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