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펴내는 글
40년 그 세월 빛 밝히는 상록학교
교장 박 학 선
하늘이 푸르고 대지의 만물이 솟아나는 꿈 벅찬 삼월, 상록학교 이문동에서 빛을 발한 지 40년 넘어 뜻 깊은 날에 여러분들과 더불어 상록사랑 붉은 마음과 따스한 이웃의 우정을 돌아봅니다.
후원자 여러분!
이문동 42년 세월 온갖 사연 험난한 길 이겨내고 이 사회의 큰 그릇으로 이루어진 상록을 바라보니 새록새록 떠오르는 일들이 어제 같습니다.
상록이 지나오는 길, 때마다 물심으로 심혈을 기울여 오랜 세월 불혹의 상록과 함께 해주신 많은 후원자 여러분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졸업동문 여러분!
지금껏 한길로 하나처럼 두 손 잡아 배우고 찾아와 십시일반 해주시고 상록 40년 동문들이 전국 요소요소에서, 해외에서까지 상록의 명예를 드높이고 발전을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들이 이루어낸 결실들을 하나씩 소식으로 전해들을 때는 제 마음은 훈훈해짐을 느끼곤 합니다.
학생 여러분들!
힘드시지만 학생 여러분들의 주경야독하시는 그 집념과 열의를 계속 드높이고, 지켜나가십시오.
또한 새로 입학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신입생 여러분들도 더욱 매진하고 노력해서 훌륭하신 선배님들처럼 사회의 일원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고 상록의 좋은 뜻을 사회에 높이 걸어 실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직 현직 교사 여러분!
선생님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봉사는 우리 상록학교를 지금까지 묵묵히 이어오게 한 세상의 빛과도 같은 존재들이십니다.
수고와 봉사에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잊은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어둠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 세상을 잘 운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이곳 상록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묵묵히 앞을 보며 걸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힘닿는 데까지 상록을 위해 바쳐야겠다고 맹세하고 다짐해봅니다.
우리 상록야학이 졸업생, 전직교사 모두 더불어 영원하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같이 걸어갈 것입니다.
상록가족 여러분!
지난세월 야학이 어려울 때마다 같이 달려와 함께 해준 상록 선배님, 이웃 후원자님들의 사랑을 잊지 말고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개개 일인마다 열심히 제 역할을 다해달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학생이 많이 줄어들고 공부하시는 분들도 늦깎이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 오히려 평생을 배움에 대한 꿈을 접지 않으셨던 소중한 우리의 가족들이십니다.
우리는 이런 분들을 위하여 더욱 정중히 겸허히 봉사하는 마음 잊지 말고 꾸준히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개교 42주년 정유년 춘삼월에 개최되는 상록축제 개교기념 동문초청 일일호프에 상록가족들의 눈물겨운 참여와 노고 감사드립니다.
재학생 교사 모두 힘 모아 동문들과 이웃 후원자님들을 초청해 마련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상록가족 우리 모두 개교기념행사를 축제의 장으로 이끌도록 더욱 노력해 주십시오.
상록과 멀리 계시는 여러 전직교사, 가까이에 봉사하고 계신 현직교사 모두 상록의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춘도 지났고, 인제 머지않아 남쪽으로부터 봄내 실린 꽃바람도 넘어올 것이고, 우리들 마음에도 새싹이 돋아날 것입니다.
일선에서 각자 맡은 업무 벅차겠으나 삼월 훈풍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노력합시다.
42주년 상록의 터전을 함께 일궈가며 상록의 역사인 교지 푸른그루 제 27호를 담아내느라 교지편집부 선생님들의 노고도 잊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곳곳에서 이렇게 힘을 모아 상록을 함께 이어감에 수많은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이웃 후원자님들께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로 이만 줄입니다.
재학생 여러분들도 힘을 내어 끝까지 멈추지 마시고 앞길을 나아가십시오.
후원자님들, 졸업동문, 전직 현직 교사님들의 가정에도 언 땅에 새싹 움트듯 푸른 정기 가득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크게 이루심을 간곡히 기원 드립니다.
2017년 3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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