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40회 반 스케치
2014의 나와 2015의 나
김순례 : 처음 시작은 잘 한 것 같았는데, 가면 갈수록 어렵고
이 늦은 밤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을까? 생각에 잠겨본다.
진학에 꿈꾸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마음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은데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여기에 온 동기, 선배님, 후배님 모두가 똑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합니다.
머리에 들어가지 않고 복잡한 집안일에 갈등이 많다. 끝까지 가야하는데 두려움이 앞선다.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어쩌나 두려움! 체력도 따라주지 않고
직장일에 집안일에 남편의 건강 우환이 겹치다 보니 마음이 복잡하다.
그러나 힘을 내본다. 끝까지 가야지. 파이팅!
상록수 : 상록에 왔다. 공부하고 싶어서 상록에 달려 왔다.
내가 배우는 걸 방해하는 무언가가 있다.
아들이 잘 만나고 있던 여지친구와 헤어지고 아버지가 많이 아파
요양원에 가시고 끝내 세상을 떠나시고!
동생이 간암 선고 받고 일 년을 투병하다 아버지 가신 지 일 년 만에 동생도 세상을 떠났다.
잘 다니던 회사의 사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회사는 파산하였다.
아들 집을 구했는데, 문제가 생기고 돈은 돈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힘들다.
상록에 오면서 참 많은 일들이 생겼다.
그래도 나는 공부를 계속할 거다.
포기는 없다.
나옥희 : 벌써 올 한해도 12월 중순을 지나네요.
뒤돌아보면 무엇을 하였는지 생각이 안나요.
많은 일을 하였건만 특히 떠오르는 것은 상록중학교를 열심히 다닌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잘 들어오지 않아 큰일입니다.
다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상록학교와 선생님들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옥희 : 2014년 8월 처음 입학할 때는 정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겁도 없이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공부가 정말 어렵다.
1년이 지나 생각하니 공부는 힘들고 어렵지만 친구들과 만남은 정말 행복하다.
우리 반 친구들과 우정이 영원하길 빈다.
김영희 : 아무것도 모르면서 상록야학 계단을 오를 때,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입학을 하고 반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뒷전에서 맴돌기만 했다.
3개월, 6개월, 1년이 지나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내가 대견하다.
인생을 살면서 알고 살아가는 것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내가 모르면서 소리나 지르고 살았던 나와 지금에 나는 땅차이다.
지금에 나는 조금은 참을 줄도 알고 한 번 더 생각할 줄도 알게 되었다.
아직 나는 지식을 제대로 알기에는 멀었다. 언제쯤 앎을 더 많이 넣을 수가 있을까?
하루하루 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나. 여기까지 오르느라고 수고했다. 영희야 파이팅!
정봉순 : 결심하고 나왔는데, 참 막막했다.
“봉순아 너 하겠어? 하겠니? 정말! 참말 할 수 있겠어?”
물었었다. 그래 해보자. 남도 하는데. 봉순아! 너는 왜 못해. 해보자. 가보자.
하지만 막상 수업을 들으니 도통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러다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고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보니 나니 자신이 생겼다.
그런데 지금도 또 중3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초검 볼 때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잘하고 있다.
이번에 못하면 또 도전하면 되지. 지금은 마음이 느긋하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부족해서 시험 떨어지면 다시 재도전 하자! 하고 마음 먹으니 느긋해졌다.
선생님께서 얼마나, 얼마나 잘 가르쳐 주는데
고마운 선생님한테 보답 하는 길은, 끝까지 공부하고 졸업장을 받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마침내 우리 경동규 선생님, 안갑지 선생님 기뻐하지 않을까?
선생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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