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색(思索)의 울타리
약한 힘이지만 팍팍 1
중 42회 이 정 자
마음으로는 항상 “공부,공부”했지만,
삶에 부대끼느라 염두에도 두지 못했다.
이렇게 지내던 어느 날. 상록을 만나서 공부를 시작했다.
상록이 있기에 우리에게 배움의 문을 열어준 것이다.
고마운 상록!
하지만, 배우는 과정에 즐거움도 있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이 어려움을 헤쳐 나오다 보니 어느 덧 일 년이 되었다.
오후엔 시계를 보다가 6시만 되면 부랴부랴 가게 문을 닫는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가방을 둘러메고
종종 걸음으로 버스를 탄다.
상록으로 오는 기분을 무엇에 비길까?
기쁜 마음으로 들어선 교실에서 순간 고민이 생긴다.
재미있고 이해할 수 있는 과목도 있지만,
어렵고 이해 안 되는 과목도 있기 때문이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선생님들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위로가 고맙다.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위안에 말을 들을 땐 새로운 용기가 샘솟는다.
몰랐던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
아 상록이 있기에 느끼는 고마움!
배움이란 게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영어수업은 정말 어렵다.
써야할지 외워야할지 감도 방향도
못 잡는 상태일 때 울고 싶다.
머리가 따라주질 않아 고민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여기까지 왔으니,
열심히 해서 검정고시도 보고 졸업도 하고 나의 소원을 이루고 싶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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