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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하철 기사 아저씨 놀이
이름:
fish헤니
등록일: 2008-08-15 03:03
조회수: 3206 / 추천수: 655
간만에 헛소리 한번 할께요.
어제는 옥수동에서 과외가 있었습니다.
연구실에서 나와 이촌역에서 정말 안오는 국철놈을 기다리고 있었죠.
15분이 지나서야 툴툴 거리며 들어오는 기차...
참고로 전 항상 맨 앞 아니면 맨 뒤칸에 타는데 이촌역의 경우 맨 뒤 칸을 선호합니다.
문이 열리고 어떤 젊은 남자 한명이 맨 뒷문에서 내리더니 누군가와 아주 업무적인 듯한 통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 오늘은 이래 저래 일이 힘들었다. 그쪽은 어떠했느냐 하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지하철에 탔는데 갑자기 그 사람도 저를 따라 타더군요.
메고있던 가방을 바닥에 내려 두더니...
이번 역은 서빙고 서빙고 입니다. 내리실문은 왼쪽 입니다. 를 정말 또박 또박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목소리 톤으로 말하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왼쪽 주먹을 무전기 인냥 다른 기사 아저씨와 교신을 했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이래저래 신호를 하더군요.
또 다른 손으로는 핸드폰을 만들어. 오늘 일과를 같은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하는 듯 했습니다.
한남역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전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는데 왜 내가 민망해 지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전 옥수에 내렸고 그 사람은 7번째 칸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켜보았을 겁니다.
정신 이상자일까? 정말 외모는 너무나 평범한 20대 중반의 남자였는데...
과외집으로 향하는데 왠지 모르게 살짝 웃음이 나왔습니다.
나도 어쩌면 저 사람처럼 무엇인가가 되고 싶은데...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데...
그것을 하면 정말 정말 잘 할텐데...
어렸을땐 그냥 흉내라도 잘 냈었는데...
지금은 부끄러워서 그러지도 못하고...
^^
그 젊은이를 철도청에 있는 누군가가 보고 잘 교육시켜서 정말 지하철 기사 아저씨가 되게 해준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슴다.
우리는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
그렇게 하려고 노력은 했을까? ^^ 라고
오랜만에 헷소리 날려봅니다.
참 22일 광고작업끝나고 가져온 보드카 오픈식 하겠습니다. ^^;;;
양이 한정되어 있는 관계로 선착순 한잔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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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이
2008-08-17 23:36:22
모자란다면... 러시아에서 건너온 우리집 냉동실에 보관중인 보드카좀 가꾸가까? ㅎㅎ
fish헤니
2008-08-18 01:35:38
원츄!!!!!!!!!!!!!!!!!!!^^
장웅식
2008-08-18 08:50:19
권희원 쌤~~
조낸 멋나셈!!
태풍보현
2008-08-18 10:48:19
냉동실 보드카, 최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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