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와 장수
옛날에 청기와를 만들어 파는 상인이 살았습니다.
청기와는 보통기와보다 훨씬 단단한데다가 빛깔이 고운, 요즘 말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제품이었기 때문에 그 기와장수는 제법 짭짭할 재미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재미를 혼자서 독점하겠다는 욕심으로 그 독특한 제조 기술을 아무에게도 알려 주지 않았고 심지어는 자기 자식에게도 물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청기와의 맥은 당대에서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청기와뿐만 아니라 고려청자, 이조백자, 거북선 같은 선조들의 훌륭한 기술을 전수하지 못했고 특별히 배우려는 사람도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우리 역사에서 안타까운 일 가운데 하나인데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도 마찬가지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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