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급 탐방
고30회 촛불식 1
일시 : 2014년 11월 29일 강촌엠티에서
사회 : 한민아 선생님
사회자 : 오늘 엠티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죠?
구곡폭포 다녀오느라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실 텐데
다시 모이시게 해서 민망합니다.
우리가 만난 지도 어느 덧 3개월, 그동안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
격려할 이야기들로 촛불식을 열어가겠습니다.
우선 그 시작을 박용준 선생님부터
고스톱방향으로 돌아가며 한 사람씩 말씀하시겠습니다.
박용준 : 안녕하세요?
참석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조금 먼저 배운 선배로서 상록에 남아 여러분들과 같이
배우기로 한 게 벌써 25년이네요.
여러분들도 더러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겠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이만큼 배워오셨으니 멈추지 마시고 끝을 보시기 바랍니다.
간혹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덮어주시고,
대신 꼭 필요한 요구는 담임이나 학생부장 선생님들에게
우회적으로 말해서 직접적인 반의 동요가 적게 잘 운영되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가급적 우리 반 일을 우리 반 안에서
마무리 되도록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주십시오.
여러분들 오늘, 속에 있는 말 다 풀어내고 서로 친해서 정다운
고30회 학우로 더 열심히 하는 반이 됩시다.
최정숙 : 가사만 돌보다 부업으로 직장엘 다닙니다.
애가 아직 어리고해서 그래서 불광동에서 다닙니다.
자격증을 따서 호스피스로 봉사하고 싶어서 야학에서 공부합니다.
꼭 이뤄내서 봉사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상록야학이 기초교육기관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와보니 그보다 훨씬 아름다운 곳이네요.
여러분들이 환대해주셔서 감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부라고 하는 하고 싶은 일해서 좋고, 감사하고 힘들지 않아요.
여기에 오신 여러분들 꼭 같이 열심히 해요.
노선자 : 그간 중학교 2년, 고등학교로 3개월 넘게 지나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많아요.
쉴까도 생각해보고. 하지만 계속하자,
이 나이에 쉬면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 거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이영애 : 우리 형제들 중에서 남자들은 배웠지만,
여자들은 학업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별 생각 없이 삶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직장일이 계기가 되어 인제는 공부를 시작해야지 하고 왔어요.
그런데 그 공부가 직장이 되었습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잘 할 수 있었어요.
공부를 하게 된 것은 직장에서 제가 일에 솔선수범하여
일을 추진하는 능력을 보이고, 책임감 있게 하는 것 때문에
상사의 눈에 띄어 승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학력이 고민이었습니다.
요새는 전처럼 얼렁뚱땅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해왔던 참신한 직장을 장사한다는 핑계로 나왔습니다.
다른 일 한다는 데는 차마 잡지를 못하더군요.
인제는 내 마음을 바꾸어 다른 사람들에게 속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그동안 늘 마음으로 안고 있었던 학교에 대한 콤플렉스를
풀기위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큰 고민 끝에 퇴사를 하고 영분언니 도움 덕에 장사를 3년간 했어요.
그러다 다시 최근에 직장에 다시 들어갔는데 새 직장에서 다시 3년,
그간 직장을 속이고 다니기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터놓고 다닙니다.
다시 공부를 하면서 ‘앞으로라도 열심히 하자.’
희생적으로 하니 주변에서도 호응이 좋아요.
이젠 승진하게 돼도 그 자리를 받을 여유가 생겼어요.
끝까지 할 거예요.
용감한 이영애가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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