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이은 두 번째 광고작업. 인원 구성이 바뀌었다. 김수연 선생님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문복실씨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 못했다. 조금 아쉽다. 대신 베테랑 박용준 선생님이 함께했다.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다. 지난주에 방학역 근처까지 했으니 오늘은 대로 건너편 단독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도봉지역이 대상이다.
지난 화요일 실시된 총학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아쉽게도 낙선한 오형순씨는 오늘도 힘이 넘친다. 장소선정과 부착은 박선생님이, 풀칠은 오형순씨가, 나는 오늘도 역할이 별로 없는 가방지기다. 하지만 이런 찬밥(?)신세는 올해로 끝이라 각오를 다지며 열심히 뒤 따라다녔다. 주택지 골목길이라 그런지 포스터를 붙일 곳이 제법 많았다.
당직체험 때 신입생접수대장을 보았는데 창동 지역에 사시는 분이 있었다. 우리가 부착한 포스터를 보고 전화를 하신 거라면 지난주 광고작업이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는 얘긴데, 오늘은 더욱 부지런히 작업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전봇대에 포스터를 부착하는데 평상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들 중 한분이 관심을 보이신다. 설명을 듣고 나서 하시는 말씀 “우리 여기서 수다 떨지 말고 가서 공부나 하는 게 어때?”제발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인방 아주머니들.
나름대로 성실히 일하다 보니 가지고 나간 포스터는 소진되고 어느새 도봉역이 코앞에 있다. 오늘도 관심보인 여러 분들이 입학하기를 기대하며 5교시 수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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