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교시에도 광고지 작업을 하고 (낙서를 정말 좋아하나봅니다)
2교시에만 참관수업을 하려고했는데
아무래도 여러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고 배우고
어머님들과 가까워지는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서
1~2교시에 참관수업을 참여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생긴(!) 예비교사의 방문에 어머님들께서 놀라시고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나이가 적으면 어머님들께서 별로 안조아하실까 걱정했는데 그 걱정을 한짐 내려놓은것 같네요^^
맨뒤에 조용히 앉으려고 했는데 어머님들의 초대를 받고 뻔뻔하게 맨앞자리(!!)에 앉았답니다. 허허
저는 영어수업의 인사가 참 좋아요.
반장: "Attention, please"
학생분들: "Good evening, teacher." 꺅 너무좋아
어머님짝꿍께서는 반가운 인사를 나눠주시고
바로 뭔가에 몰입하셨는데 그것은 칠판에 적혀있는 숙제(3번쓰고 외우기, 새단어 찾아써오기)였어요.
하지만 이번 수업시간의 숙제가 아니었음이 밝혀져서 다행이시기도 하고 좀 웃기도 하셨어요(ㅋㅋㅋ)
정말 제가 학생이었던 것처럼(수업시간 바로전에 젖먹던 힘을 다하여 빛의 속도로 숙제를 배낀다거나..) 어머님들께서도 정말 학생같으셔서 재밌었어요.
이번 수업시간에는 지난시간에 배웠던 간단한 대화내용을 훑고
본문읽기와 해석을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Firefighters are our heroes였던 것 같아요)
어머님짝꿍께서는 사실 수업시간을 매우 힘겨워하셨어요.
일도 해야하고 새벽기도도 나가야해서 따로 복습을 하거나 숙제를 할시간이 없다고,
아무리 쓰고 기억하려고 노력해도 잘 외워지지가 않는다고.. 영어본문아래 삐뚤빼뚤하지만
정말 빈공간없이 빼곡히 적혀있는 영어의 한글발음과 한글해석을 보니 뭔가 속에서 울컥하는 느낌이었어요.
고등학교반과 다르게 특히 중2반은 최대한 천천히, 꼼꼼하게 수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시작이 어렵더라도 기초를 탄탄히 다져노으면 아무래도 그 다음단계에서는 좀 수월하니까요.
혹시라도 중2반 영어수업을 맡게 된다면 어떤식으로 수업진행을 해야할까 고민해보아야할것 같아요.
수업시간 끝을 알리는 아쉬운 종소리가 울렸지만
다음시간에 배울 본문내용의 한글발음을 미리 적어놓기를 원하셔서
어머님짝꿍과 십분동안 더 공부하였답니다:) 별로 도와드린게없는데 감사해주셔서 참 죄송했어요.
아, 피할수없는 신고식을 위한 저의 히든카드는 단 한장뿐이라 자꾸 울궈먹는(?) 느낌이네요.
이 반에서는 마이크를 요구하는 대담한 행동을 하지 못했지만 어머닏들께서 좋아해주셔서
참 감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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