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체험하는 수업
양인옥
- 수업일시: 2007년 8월 3일
- 수업과목: 과학(화학)
- 수업단원: 상태 변화와 열에너지
20분의 짧은 수업을 위해 월요일부터 틈만나면 고민하고 고민했다.
비록 모의수업이긴 하지만 첫 수업이 앞으로 자신의 수업 방향을 결정한다는 말을 듣고,
신중을 기하고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온통 끄집어 내며..!
이틀간 수업과목과 단원을 정하고, 확정 짓자마자 수업방식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멘터 선생님과 그밖의 선생님의 말씀을 되내이며 수업 방법을 고심하던 중,
교대생 친구의 조언을 한마디 듣게 되었다.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가까운 것과 맞물려 설명하는게 가장 효과적으로 와닿게 돼,
예를 들면 어린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칠 때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처럼,
어른들에게 수학을 가르칠 때는 돈과 연관지어 설명한다든지..
그리고, 스스로 체험하는 수업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
이 조언들을 토대로 수업방식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다음날 무작정 친구 한명을 불러 수업을 하고, 문제점을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다른 예비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며 내 수업을 머릿속에서 다듬고 있었다.
마침내 금요일 저녁..
처음에는 기존 선생님들의 참석이 높지 않았으나, 내 차례가 다가오자 꽤나 많은 선생님들이 앉아계셨다.
프린트를 나눠주고 앞에 나가는 순간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그러나 그 전의 연습 때문인지, 그 긴장이 꽤 금방 풀렸던 것 같다.
비록 예상치 못했던 질문들에 당황하여, 스스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대답을 한 것은
매우 아쉽고, 후회되긴 했지만, 이런 경험이 앞으로의 수업에 큰 영향력을 가져다 주리라 생각된다.
너무 잦은 체험(?)활동이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
저학년부터 검정고시를 강조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는 간단하게나마 대답을 해주고 넘어가는게 좋을거라는 점,
특정 학생을 지목하여 설명할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점,
등
...
이런 선생님들의 세심한 지적과 칭찬이 앞으로의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며,
오랜 시간 수업에 참관하여 관심을 가져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에,
정말로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앞으로 내가 어떤 과목을 맡게 되던지 이날 30분의 경험은,
30일, 아니 30년.. 아니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큰 힘과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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