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
망쳤다고하기는 좀 그렇지만 엉망이었어요ㅠㅠ
어쩐지 요즘 덜렁대지않고 일들이 사고없이 잘 풀려간다했더니만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엉뚱한 일을 벌여놓았네요.
저는 김명희선생님의 중2수업(2교시)을 준비해갔는데
전달된바가 중3수업(1교시)더라구요..
예비교사자료집이랑 학교시간표가 달랐쩌영 흐엉엉엉
1교시에 미리가서 준비하고 있기는 했지만
선생님이 안들어오신다는 학생들의 신고(!)로
그제서야 제 수업이었음을 깨닫고 20분밖에 진행하지 못했네요..
(교실수업 기회를 한번 더드릴게요..라는 지나치게 관대하신 제안은 거두어주세요..ㅠㅠㅋㅋ)
허겁지겁 교실에 들어가서 미처 긴장할 시간도없이
바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번에 수동태를 수업하셨다고 하셔서
저는 복습을 맡아서 나름 쉬울 줄 알았는데,
거의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해서 짧은 수업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어요.
저는 원래 말이 느린편이라 긴장해서 말이 빨라진다해도 보통보다도 느린 것 같아요..
용준쌤께서 제 수업을 보지고 유의해야할 사항을 적어주셨습니다.
용준쌤, 같이 있어주셔서 감사해요T.T!!
그런데, 저는 학생분들의 탄식 비슷한 "아~" 소리가 너무좋아요!!
비록 내용을 모두 기억해주시지는 못하지만.. 뭐랄까요.
그동안 쌓여있단 앎에 대한 갈증이 탁 터져나오는 소리랄까요^^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학생분들께서 2교시수업은 안해도되니까 이어서 마져 가르쳐주시면 안되냐고 물어봐주셔서
약간 당황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수동태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셨을까요.. 제수업이 재밌으셨기 때문일까요..
감히 후자로생각해봐도 될까요..풋 *=_=*ㅋㅋㅋ
모의수업때보다 난이도와 분량도 잘 맞춰왔다 싶었는데
수업시간이라는 결정적인 오류를 범해서 너무너무 아쉬운 교실수업이었습니다.
아무리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왔다해도 정작 수업에 못들어가면
도로아미타불이니 정말 조심해야함을 뼈져리게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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