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체험 후 첫 참관수업과목은 고 2 지리였다. 사실 지리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리 어려운 과목으로 생각되지 않았는데 40년 만에 접하니 매우 낯설었다. 상록체험을 한 중2반과는 분위기가 다소 달랐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차이라 할까?
이장춘 선생님과 학생여러분의 따뜻한 환영 속에 드디어 수업이 시작되고 선생님께서 준비 해오신 유인물을 한 분이 건네주신다. 선생님의 생생한 예시가 곁들여지니 어려운 객관식문제와 괄호채우기 문제도 쉽게 풀려 간다. 풍수지리에 일가견이 있으신 선생님께서 지리를 담당하시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일반학교나 학원수업과 야학수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업의 깊이와 폭인 것 같다. 검정고시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수업의 양이나 질은 큰 문제가 아닐 듯하나, 가르친 것을 어떻게 학생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주느냐 그것도 최단 시간 내에 바로 이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과제인 것 같다.
이장춘 선생님의 환영사 속에 교사로서 본받을 만한 언급이 있어 요약해 본다. 야학교사로서 명심해야 할 매우 가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수업은 쉽게 설명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본내용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 이슈에 대한 해설이나 실생활에 도움 될 내용을 교과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셋째, 삶을 되돌아보는 대화로써 학생과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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