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박용준 샘의 문예창작반에 참여했습니다.
샘께서는 지난 활동사진들을 많이 붙여 놓으시고 그 순간들을 떠올리며 관련된 글을 쓰라고 하셨습니다. 뜻하지 않게 글을 쓰게 된 저는 적지 않게 당황을 했습니다. 상록에서 활동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이므로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쓰기는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사진의 제목들을 읽어 나가면서 ‘졸업과 시작’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야겠다 생각했습니다. 5분 당황하고 5분 생각하고 나니 남은 시간은 한 25분 부랴부랴 15분 동안 주저리주저리 글을 쓴 후 발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퇴고도 못한 글을 발표를 하자니 창피했지만 학생분들이 박수 쳐주시고 박용준 샘도 장점만 언급해 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문예창작은 참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것이라 야학에서는 어떤 글들이 나오고 어떤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학생분들은 시도 쓰시고 수필도 쓰시고 기행문도 쓰시고 짧은 시간동안 다들 열심히 글을 쓰셨고, 박용준 샘은 하나하나 작품들을 읽으신 후 그에 맞는 평을 해주셨습니다. 글을 쓰시고 발표하실 때만큼은 여느 문학소녀 못지 않았던 어머님들의 모습이 너무나 멋져보였던 수업이었습니다.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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