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멘토, 멘티라는 단어가 이분법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딱히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멘토링이라는 취지에는 적극 동감합니다만,
멘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어깨에 힘주고 거들먹거릴 수 있게,
멘토라는 단어의 정의가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요.
멘토링이라..
게다가 딱 한 번, 수업 참관 때 얼굴 익혔던 신입 샘이랑...
근래 같아서는..죄송합니다, 하고 싶었으나....이유야 어찌되었건..
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야학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강학], [학강]이란 단어가 있죠..
야학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데..
가르치면서 배우는 사람과 배우면서 가르치는 사람이란 이 단어들이
제가 재현샘과 소위 [멘토링]을 하면서 제가 위치하고 싶었던 [멘토링]의 모습을 가장 잘 설명한다고 봅니다.
국어라는 과목과 야학이라는 제한적 상황이 처한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에 대한 고민
수업 1시간을 위해 그 몇 배를 투자하는 수업 준비 시간
야학과 학생들에 대한 순수한 열의와 관심
문학과 창작에 대한 열정
etc...
재현샘과 이 얘기, 저 얘기했던...꽤 심도 깊었던 수 차례의 멘토링 시간은..
나 혼자만 듣고 있는 것이 아쉬울 만큼,
많은 기존교사들이 함께 얘기를 들었으면 하는 주옥같은 멘토링 시간이었습니다.
평생을 살아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고 하지요?
늘 배워가듯이 살라는 말이 제가 느낀 멘토링이네요..
기존 국어교사들보다도
더 국어교사같은 마음가짐으로 수업에 임해주신 조재현 선생님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학생들을 위하는 야학 선생님이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S.
멘토가 될 자격이 충분한, 아니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능력을 지닌
Best of the best를 선택하신 조재현 선생님...
그 탁월한 안목과...뛰어난 사회 생활 능력..
그리고...
500원의, 아직 남은 빚 청산과
[그 날..8월의 어느 수요일]의 충격적인 언행...
잊지 않고 있습니다..ㅡㅡ;; 시간은 많으니.... 기다리지요...하하하
| |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