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교실수업, 나는 이렇게 했다!!_2007 신입교사 김용택
분류: 교실수업
이름: 태풍보현
등록일: 2008-08-04 15:52
조회수: 1737 / 추천수: 230
물렀거라! 스티그마!
김용택
- 교실수업 일시: 8월 16일 목요일
- 교실수업 과목 및 교실: 영어 고 2반
- 수업단원: 지학사 교과서 2단원 독해 및 문법 수동태 정리
모의수업에서의 선배 교사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난이도를 대폭 낮추고...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수업에 임했습니다.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또 다른 설명을 해야 하는 일은 가급적 생략 했습니다...
수동태를 알려면 be동사, 과거분사 그리고 불규칙 동사의 과거분사 형태 등을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사상 누각이라고...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과거분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수동태가 그저 동태가 되어버리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노라니...
상록학교 전반에 걸쳐서... 많은 기존 교사들이......학생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하도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심지어는 수업 중에도... "기억 안나시죠" 라든가 등등...
피그말리온 효과의 반대 현상인... 스티그마 효과가 일어나고 있는건 아닌가 싶네요...
알려주면서도 금방 까먹고 또 모르겠지 하는 생각을 교사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된다면...
그 교육의 효과도 그렇게 나타나지 않을까요?
적극적으로... 우리 상록 학생들은 늙은 천재반이야 하는 마음으로...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알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마인드로...교육에 임하다 보면...
결국 나중에는... 열개를 교육할 때 9개 정도 또는 8개 정도까지는 기억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10개 중 한 두개 기억하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너무 많은 듯 하네요...
저한테까지 그런 부정적 마인드가 옮아오고 있는 것을... 후기를 쓰다가 눈치를 챘습니다.
물렀거라! 스티그마!
여하튼 우리 신입 선생님들은 제대로 한 번 해보자구요...
혹시나 이미 감염되신 분은... 피그말리온 약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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