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합니다 - 교사
박물관 키다리 이길현 선생님 2
고 33회 고 다 영
수업이란 준비가 없다면 긴장하게 되고 떨리면
아무생각도 안 난다고 하시며, 꾸준한 경력과 노하우가 쌓여야 쉽지,
엄청난 노력 없이 어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하신다.
그리고 학생들의 긍정적인 호응과 협조가 적극 필요하다.
그래야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할 수가 있다 하신다.
상록에서 4년차 가르치다보니 중학교에서 졸업하고
고등부 학생으로 다시 만나 현재까지는 꾸준히 가르치는 학생들도 있다.
그 학생들에게 자주 챙겨주지 못하는 마음에
솔직히 미안하다고 토로하신다.
그나마 담임이 두 분이다 보니 좀 덜하다.
그래서 유대형 선생님께 늘 고맙고, 젊은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생기도 많아서 에너지가 넘친다.
우리 반을 위해 늘 수고 하시는
유대형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많이 고마워하고 있으셨다.
가르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시냐는 질문에,
학생들의 반응을 예상하면서 가르치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으시단다.
중1 담임부터 고3 담임, 외국인 특수한 아이들까지도
가르쳐 봤는데 뭐가 어렵겠는가 반문하신다.
한글도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한국사도 가르쳐보고
그러면서도 그 당시 야학이 필요로 할 때 야학이 많지가 않아서 안타까웠단다.
그때 검정고시를 못 치게 되어 대학을 못 간 학생들에게 미안한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처음 선생님이 되었을 때,
능력 있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야학에서
가르치며 배웠다는 말씀에 깜짝 놀랐다.
우리 야학에서만 가르친 줄 알았던 선생님이
과거 무궁무진한 경력을 들어볼 수 있었다.
가르치면서 느낀 보람은 학생들이 열심히 들어주는 자체이다.
그게 고마움이다.
잠이 쏟아지는데도 억지로 눈을 떠가면서 수업에 열중한 모습과
질문을 해줄 때가 제일 좋다는 선생님 말씀에 눈물이 울컥했다.
기자가 감동해서 선생님,
‘키다리아저씨’란 별명이 어울릴 것 같은데 어떠세요?
하고 여쭈었더니 좋다고 맘대로 하라하신다.
오늘부터 우리 담임선생님 별명은 키다리아저씨다.
-계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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