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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창한 봄을 닦으며 - 이정자(1478)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12-18 07:38
조회수: 900 / 추천수: 232

상징과 운율
화창한 봄을 닦으며
고 34회 이 정 자

화창한 봄
치렁치렁한 녹음 짙은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다녀왔다.
늦은 나이에 걷기 대회도 참가하고
글까지 쓸 수 있다는 게 기뻤다.

몸은 힘들지만
모르는 것 한 자 한 자 배워 나간다는 것
하루하루 재미있고
왜 진작 몰랐을까 아쉽다.
인제라도 시작하여 웃음을 찾는다.

나의 인생 한 허리에
행복의 벨트를 매게 해주신
이웃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그래서 오늘도
빗자루를 들고 교무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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