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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림 - 이정애(1013)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1-30 09:17
조회수: 1855 / 추천수: 787
▷ 시(詩)와 울림
살림
고 26회 이 정 애
불현 듯
부처님 은덕 중에 가장 존귀한 것이
생명을 귀히 여김이 아닐까!
내 주변만 둘러봐도
살아내기 위하여 무던히 힘쓰고
모진 목숨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 내는 모습들이 보인다.
작은 미물에서부터
추위에 떨고 있는 한 송이 꽃도
내 시선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을….
버려진 뿌리를 주워다
흙에 묻어두노라면 싹이 돋고
겨우살이 못하는 애들은 방에 들여
기어이 싹을 틔우는
정성에 서로 감동한다.
살아간다는 것이
살려내는 과정이며
외롭지 않은 이유이다.
오늘도 나는 살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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