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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각아 - 정순희(1019)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2-05 06:14
조회수: 1435 / 추천수: 533
▷ 시(詩)와 울림
생각아!
고 26회 정 순 희
생각아!
나는 네가 나인 줄 알았구나.
너는 언제나 나를 잡고 이곳저곳
국경도 없이 소리도 없이
지나간 일을 골라가며 보여주고
과거나 미래도 천 리나 만 리도
멋대로 오고 가는 너
생각아1
너의 능력을 인정해 줄게.
오늘 밤은 너 혼자 좀 쉬면 안 되겠니?
생각아.
이렇게 오래 사는 동안
나는 네가 나인 줄만 알고 살아왔는데
어제 혜민스님이 일려주었지.
너는 내가 아니라고
나는 고요 속에 침묵이라고
생각아!
나 좀 놓고 너만의 시간 좀 가져라.
나도 나를 찾아 고요 속에 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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