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청야학 탐방 야학의 연대
- 신입교사교육의 하나 -
교지편집부
흐리고 무더운 여름밤이었다.
그러나 태청야학의 밤 시간은 가르치려는 선생님들의 의욕과
배우려는 학생들의 안광으로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이번 야학탐방은 상록학교 신입교사 교육의 한 과정으로 태청야학을 찾게 되었다.
중랑구 묵2동 사무소 옆 조촐한 건물 3층을 야학으로 삼아
3개의 교실에 고만고만한 책상들 앞에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상록야학 예비교사들의 방문에 교감 선생님이 태청야학의 교사교육이나
수업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하여 주었다.
우리 야학보다는 규모가 작은 대신에 야학생활에 있어서
교사나 학생들 간에 매우 긴밀하고 정겹게 지내고 있었다.
태청야학에서도 우리 상록야학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왔고
우리들의 자세한 설명에 신기해 하며 들었다.
우리의 경우 태청보다는 규모도 크고 인원도 많아서
일반 학교처럼 운영된다는 말에 태청에서 크게 부러워하였다.
우리 야학에만 익숙해 있던 예비교사들은 신기한 듯
서로의 설명에 빠져들었고 명실상부한 상록야학 수업이나
활동을 비교하면서 우리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다.
이번 탐방을 통해서 예비교사들의 의욕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고,
그 실천 의지가 끓는 약탕기처럼 보글보글 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나누던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좀 더 이야기를 하자고 다시 생맥주 집으로 옮겼다.
그리고 두 야학 교사가 서로 정보를 나누다가 밤 12시가 다 되어
아쉬움을 내려놓고 집으로 향했다.
더불어 우리는 진국처럼 우려낸 견문의 엑기스를 모아 돌아올 수 있었다.
의미가 매우 높은 탐방이었다.
탐방지에 찾아갔다 돌아오는 일곱 분의 야학선생님들은
상록야학에서 체험해 볼 수 없는 또 다른 여러 새로운 활동들을 체험하면서
하나하나 미래 상록의 얼개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지역 연대의 기회였다.
가르치고 봉사하려는 야학 교사들이 엮은 서로의 울타리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 자주 서로 오고가며 교육이나 수업 등의 정보를 맞교환하여야겠다.
이날 탐방에서 하루 야학수업으로 지친 몸을 서로 위로하고
더욱 잘 해보자고 다짐하며 돌아 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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