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단
‘송년의 밤’ 시간 안배를
2017년 마지막 넘어가는 한해를 아쉬워하며 12월 28일 졸업생과
재학생, 교사들까지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송년의 밤이 개최되었다.
황순규 선생님이 책임자가 되어 기획하고 사회를 보고, 여러 선생님들이 도왔다.
각 반 장기자랑 시간과 함께 개인이 희사한 물품으로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송년의 밤 식전행사로 문학창작반에서 기획한 시낭송회가 있었다.
그리고 본 행사의 시작과 더불어 3회째 열리게 된
‘3분 스피치’에서는 중 43회 장나연씨, 중 42회 조위선씨와
고 33회 함근수씨 등이 출연하였다.
특히 함근수씨는 원고 없이 본인의 인생담을 통해 상록인 들에게 공감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장나연씨는 마음속에 숨겨둔 아픈 과거를 통해 배움에 대한 감사를 발표하였고,
조위선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며
시작한 공부에 대한 감회를 열변해주었다.
이어서 열린 바자회에서 약 100여점의 물품이 나왔다.
즉석 경매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앞 다투어 물품을 사주고
물품대금을 성금으로 내놓기도 하였다.
학생들이나 졸업생들까지 참여한 이 경매에서
약 40만원의 성금을 모아졌고, 행사비와 학교 살림에 보태게 되었다.
예년에는 동대문구청 불우이웃돕기로 써왔었으나 올해는 물가 급등에 따라
높아진 행사비용 부담이 대두되어 운영비로 사용하자는 교사회의 의결에 따른 것이다.
각반 장기자랑에서는 중 1반 안재현씨가 색소폰을 연주했고,
중 3반에서는 ‘김명숙과 영웅들의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이날 노래는 현숙의 ‘오빠는 잘 있단다’를 제창하였다.
졸업생 박명자(고 31회)씨는 오카리나연주를 매끄럽게 잘 해주었다.
끼가 많은 각 연주자들에게는 개인상이 주어졌으며, 행운권 추첨도 있었다.
특히 올해는 오형순 선생님(고 25회 졸)의 주관으로 지도한
‘주부노래반’에서 흥겨운 대중가요로 겨울밤 한 때를 수놓았다.
아홉시 30분까지 이어진 본 행사에 이어 2부 행사인 뷔페로 저녁을 들며 담소를 나누었다.
인원이 100명이 넘고 시간이 늘어지다 보니 비좁은 공간에서
식사순서가 늦은 학생들은 제대로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기도 했다.
그래서 나온 제안으로 행사 중간에 식사를 하든지,
다른 간편식으로 대신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생겼다.
중간에 노래가 길어서 식사시간이 더 늦어진 면도 있고,
식사 인원도 조절을 적극적으로 하든지 방법을 바꾸든지 해서
유연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소리가 많았다.
송년의 밤은 상록 개교초창기 고향을 못 찾는 근로청소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고향에 못 내려간 학생들에게 식사도 제공하고 외로움도 달래기 위해
이 행사는 매년 실시되어 왔다. 과거엔 새벽까지 축제가 이어지던 것이
지금은 학생층이 주부들로 바뀌어 11시 이전에 종료된다.
1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축하하는 이 행사는 모두가 반기는
대표적인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중심 축제다.
* 고 31회 졸업식 제2의 청운의 꿈을 안고
| |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