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으로 우리반 종례를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이라 그런지 학생분들이 꽤 나오셨더군요.
2년전...
아니 4년전 생각이 났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중 25회 첫 수업에 겁 없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전 4년 꼭 같이 갈거라고... 약속한다고... "^^
그렇게 정말 4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같이 우이동으로 엠티 갔던 일.
두 번의 수학여행...
성황리에 마쳤던 체육대회 등....
비록 나쁜 일도 많았지만 정말 소중한 일기만 쓰고 덮은 고 17회 였던 것 같습니다.
담임 하면서 정말 힘들고... 지치고... 무엇보다 학생 분들 하나하나에게 작은일 하나도 신경 신경이 쓰였을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다른 반 눈치도 보이고... 뭉치지 않는 학생분들을 대신해서 제가 일을 해야 할때도... 담임이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참아내고 할 수 있었고 또 하고 나서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런 담임을 안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정말 가볍습니다.
졸업여행 가서 너무 오바를 했었던 것일 까요?
오늘은 담담 했습니다.
왠 줄 아세요?^^
또 만나기로 했거든요.^^ 계속 그럴꺼구요.
자리가 안되면 제가 가정방문이라도 할 예정입니다.
임순택씨가.... 오늘 울 뻔 하셨습니다................
정말 4년이 갔네요.
정말 그렇게 중 25회 고17회는 이제 일기장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ㅠ.ㅠ
김영춘, 임순택, 진중선, 김남회, 김보임, 양원택, 장정호, 구윤희, 김봉선
이귀희, 정경화, 김수범, 김순매, 박경연 등등....
잊을 수 없는 이름들을 다시 한번 찾아 봐야 겠습니다.
p.s :
오늘 11시 45분 기차로 부산을 갑니다.
18시에 초등학교 6학년 반창회가 있어서 입니다.^^;;;
상견례도 못 참석하고 뒷 풀이도 못하고....
넘넘 아쉽네염.... 엉엉
일요일 8시 기차로 다시 서울을 올 예정이니 12시면 도착을 합니다.
24시간동안 저 없는 서울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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