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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육십 흰머리소녀 수학여행 - (1075)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5-04 07:21
조회수: 1284 / 추천수: 517

강원도 굽이굽이

육십 흰머리소녀 깻잎머리가
오랜 세월 속으로만 가만가만 아픔 삭이다
굽이굽이 해금강 희망의 굽이를 감아 도십니다.

철죽 화사한 산길 꽃길 따라
17살 푸른 배움의 꿈길을 걸으십니다.

산중에 노루 토끼 동무하던 아릿다운 나이가
긴긴 자락에서 만난 상록!

푸른 융단 터전 밟고 찾은 수학여행에
청운의 꿈이 매달려 영글겠습니다.

이 먼 길 짧은 시간 달려 서로 정 트고
너는 소년 나는 소녀 굽이굽이 푸른 길 이으십시오.

너는 나의 춘향이가 되고 나는 너의 이도령이 되어
산길 바닷길 신록 나들길 사랑으로 수놓으십시오.

무한한 생명 든든한 지킴이로 우뚝한 산에게
한가히 하늘땅 막힘없이 날아드는 저 새들에게
푸른 수학여행 왔다고 말해주십시다.

스승과 제자가 청출어람 하고
선배와 후배가 교학상장 하고
너희와 우리가 봉우유신 친구하며 소리치십니다.

빛나는 나뭇잎 푸르름에 입 맞추고
밝은 태양이 내려주는 황금빛 은혜로 쉬고
앞사람 뒷사람 배려하고 따르며
선배님 후배님 손잡아 이끄십니다.

동해 푸른 바다가 끊어 넘치도록
오늘 수학여행이 길이길이 추억이 되고
철따라 귀에 맴돌도록 신나게 휘돌아보십시오.

* 60수학여행을 응원하며 -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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