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에서 한발짝 물러난 전직교사가 감히 반대의 글을 올려봅니다.
상록은 규모가 큰 반면에 의외로 소규모 집단에서 볼 수 있는 개개인의 특성화까지 공감할수 있는 작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즉 업무적으로는 대집단이지만, 인간적인 관계로는 소규모이기도 합니다.
홈페이지에 가끔 들어와서 누가누구인지 모를정도이라면, 좀 더 야학사람 개개인에게 관심을 기울여 보시지요....열심이 활동하시는 사람이 이런 부분에 불편을 느꼈다면 좀 문제가 아니였나 합니다. 저는 필명사용에 적극적으로 찬성을 하는 입장인데,(실명사용에 적극반대하는것도 아니지만) 상록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최소한 글쓴이가 누구인지 모르더라도 궁금증을 가지고 계속 눈귀울여 보게됩니다.
제가 아는 학생들도 야학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누가누구인지 모르더라도,
관심을 가지는 이는 ㅇㅇㅇㅇ가 누구에요?? 물어보면서 야학에 한걸음 가까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실명을 알게되면서 재미있어하지요.
그리고, 저는 지금 야학교사직을 관두고 있지만, 필명사용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주 들어와보니깐요....
물론 야학인 외의 사람들이 들어온다면 누가누구인지 모를수 있겠지만,
그사람들은 어차피 실명을 써도 누구인지 모릅니다.
저는 고릴라와 동순이라는 필명이 없어지는 것이 너무나 서운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최선생님을 존경하는 이유가 최샘의 열정이나, 야학의 역할때문이 아니라,
최샘의 변태적인(??????) 취향과, 어린아이같은 변덕까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야학에 진정한 맛을 아실려면, 그런 부분가지 마음을 열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지월공' 이 누구의 닉네임인지 아십니까?
홈페이지에 잘 안들어와서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겠지만,
지월공은---- 땅달보, 황기연 선생님의 닉네임입니다.
너무나 재미있지 않습니까?? 우리야학가족이 아니고서야 이런 맛을 어디에서 느끼겟습니까.... 아쉽게도 황샘은 인터넷을 잘 안하십니다......
---오랜만에 술한잔하고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심각해진 조영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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