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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입교사 교육 일정 막바지에 서서 지난 일을 돌아보며...
이름: 유정민

등록일: 2003-08-18 00:35
조회수: 4142 / 추천수: 679

지난 40여 일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같은데... 벌써 끝난다고 하니 아쉽군요.

교육팀이 꾸려지기 부터 상견례전까지를 써 봤습니다.

5월 교사회의에서 처음 저보고 교육팀장을 맡으라고 했을 때, 망설임도 많았습니다.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김동철 샘이 교육팀을 지원한다고 했을 때, 내심 김동철 샘이 교육팀장을 맡아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미숙 샘께서... 꼭 좀 부탁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동철샘이 직장일로 바쁘니 좀 도와주지 않겠냐고...

그 날 밤에도 현희샘과의 술자리에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가 오고갔습니다.

'그래 내가 떠나기 전에 한번쯤은 뭔가 해놓고 가야 되지 않겠나'

5월 마지막주... 이제 교육팀을 꾸려야 하는데, 동철샘과 저...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한테 부탁을 했죠...

모두들 안되신다고...

지금도 동철샘이 저를 보고 "정민샘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오히려 제가 동철샘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일 겁니다.

"동철샘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동철샘이 없었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교육팀, 김현희 샘, 황기연샘, 박용준샘, 손정대 샘, 양신애샘, 최대천샘... 그밖에 많은 선생님들...

후에 이신영 샘이 교육팀에 참여하게 되었고, 김자연 샘한테도 부탁을 했죠... 좀 도와달라고...

처음 김자연 샘과의 통화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께요" 라고 하셨다가...

며칠 후에는 참여하기가 좀 어렵다고 하셔서 저희들의 교육팀 꾸리기부터가 이렇게 힘들구나 하고 좌절할 때도 있었습니다.

김동철 샘께서 재차 부탁으로 김자연 선생님께서 교육팀으로 참가함으로서 저의 교육팀 꾸리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동철 샘, 이신영 샘, 김자연 샘, 저...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문이신 황기연 샘...으로요.

교육팀이 꾸려지고 작년 교육팀장인 김영환샘, 그리고 재작년 교육팀장인 김현희샘을 모시고 조언을 듣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지금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때 조언을 듣는 자리를 갖지 않았더라면... 교육 과정에 정말 어려움이 많았을 거라고...

이때는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렸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귀중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교육팀에게도 전해주어야 할 것이 저의 임무이지만... 작년 팀장인 영환이도 군대에 가고, 저도 내년까지 있을 수 없는 입장이고...

자꾸 미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도 내년에 하시는 교육팀분들이 잘 해 낼거라고 믿습니다.

6월 첫째 주, 교무부 주체하에 교사모집광고지를 조영심샘께서 만들어 주셨고, 주변 학교들에 붙이기 시작했죠...

김영환 샘께서 그러더군요... 작년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혼자서 학교들 돌아다니면서 붙였다고...

그래서 올해엔 야학 주변의 학교들을 위주로 대학생 선생님들게 강제로 떠맡겼죠... 20장씩 붙이라고...(제 기억으로 한 8개 학교정도 될 겁니다)

저도 김현희 샘하고, 외대에 붙였는데... 김현희 샘께서 붙이시는 데가 정말 가관이더군요...

정수기옆, 화장실 문, 그리고 자판기까지...

외대에서 안형찬 샘께서 보셨다고 하니... 정말 큰 수확이죠...

또한 벼룩시장에는 김동철 샘께서... 홈페이지에는 김영환샘이 올려주셨고...

이제 교육 중에 필요한 비용을 모으는데...

최대천 샘, 황기연 샘, 정미숙 샘, 박용준 샘, 그리고 김동철 샘께서 비공식적으로 도움을 주셨고...

6월 교사회의에서 정식으로 거론하여 얼마간의 지원비를 받았습니다.

6월에는 자료집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고, 또한 쉽지 않더군요...

저를 포함한 교육팀의 학생교사들은 기말고사라 여유가 별로 없어서... 김동철 샘에게 거의 떠 넘기다 시피 했죠...

그리고 동철샘에게... 얘기했어요... 7월이 되면 제가 열심히 뛰겠노라고...

6월 중에 신입교사 교육팀 회의를 5번 정도 했던 것 같네요...

거의 매일 마라톤 회의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모두들 지처해 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고 저 스스로도 많이 지처있었거든요...

정미숙 샘께서 교육팀 힘내라고 회의끝나고 저녁도 사주시고... 감사감사

5차에 걸친 회의에서 이번 교육은 예전과 좀 많이 바꿔보자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김동철 샘께서는 생활 속의 야학... 체험속에서 느끼는 야학에서의 교육을 원하셨고

저도 뭔가 다른 프로그램을 지향했으니까요...

이번 교육에서 가장 효과를 거둔 것이 분과체험이 아닐까 합니다. 생활분과, 문화분과교무분과, 문학반&신문반....

손정대샘, 양신애샘, 김현희샘, 그리고 박용준 샘... 모두들 정말 열심히 해 주셔서 모두 잘 된 것 같구요. 모두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멘토를 제가 제안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어렵더군요...

이름뿐인 멘토가 된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내년 교육에서는 보다 잘 이루어지기를...

6월 마지막 주 이제 편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정말 많은 수정을 했는데도 자료집이 나오고 보니 오타가 정말 많더군요.

자료집 하나가 나오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부디 아무데나 버려지지 않기를...

대부분의 자료를 김동철 샘이 만드셨고, 김자연 샘이 편집을 맡아주셨습니다.

저와 이신영 샘은 오타수정 정도 밖에는...

7월 초... 상견례까지 3일이 남았고, 자료집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상견례 하루 전날, 50권의 자료집이 나오기까지 정말 힘이 들었지만, 자료집이 떡 하고 나오니 정말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50권 정도야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실제로는 무거웠지만... 야학에 가져다 놓고 '드디어 내일이구나' 하고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상견례에서 사회를 봐야하는데... 정말 떨리더군요... 집에서 편한 옷보다 그래도 양복을 주섬주섬 입고...

상견례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도 많이 됐지만, '그래... 빨리 끝내고 술자리에서 기분이나 내자' 하는 느낌으로 상견례에 임했죠...

이렇게 교육팀과 신입교사와의 만남이 시작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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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2003-08-18 01:44:20 [삭제]

교육자료집 여기저기가 많이 틀려 죄송합니다.
그중에서도 신입샘들의 주소록이 가장 많이 틀린 것 같아 송구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고친다고 고쳐서 여러번 보내드렸는데도, 여기 저기 틀려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혹시, 틀린곳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자꾸 틀려서 죄송해요....)
마지막으로 약 두 달동안 신입교사교육을 위해 도와주신 여러 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강현주 2003-08-18 10:19:27 [삭제]

정민샘과 동철샘을 비롯한 모든 샘들,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샘들이 애쓰신 만큼 신입교사분들이 아주아주 크~~은 자리를 차지하는 훌륭한 샘이 되시겠지요. 언제나 일말의 도움도 되지 않는 저는 항상 고생하셨다는 인사만 드립니다. (--)(__)

로긴... 2003-08-18 11:05:43 [삭제]

음...

드디어 교육일정이 끝나가네...
정민이 고생 많았고... 동철샘, 신영샘, 자연샘도 고생하셨어~~

하여튼...

올해도, 내년도, 내 후년도...

교사 교육은 계속 되어야 한다... --+

amor현희 2003-08-18 18:30:48

^^;;; 수고 많았네 그려............^^;;;; 나는 할 말이 없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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